등록날짜 [ 2019-12-24 12:52:13 ]
지난호에서, 아기 젖병 물고 자는 것 주의
유치 썩으면 영구치도 손상 위험하기 때문
덧니 교정은 12~13세 전후가 좋아
학교급식 후 양치하도록 지도해야
나이에 따라 치아 발달이 다르다. 첫 이가 나기 시작한 때부터 틀니·임플란트를 고려하는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살펴야 할 부분 역시 다르다. 100세까지 튼튼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 생애주기별 치아 관리법을 알아본다.
20대부터는 충치보다 잇몸병 주의하고
매년 한 번씩 스케일링 받아야
20대부터는 충치보다 잇몸병에 주의해야 한다. 영구치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입속 세균 분포도가 바뀐다. 치아보다는 잇몸을 공격하는 세균이 늘어난다. 사실 잇몸병은 한국인이 가장 흔하게 앓는 질환이다. 잇몸병을 알다 병원을 찾는 사람이 20대부터 늘기 시작한다.
40대에는 잇몸병을 앓는 비율이 부쩍 는다. 치아와 잇몸 사이의 경계에 두껍게 쌓인 치석이 잇몸을 공격해 잇몸병을 일으킨다. 염증 탓에 잇몸이 부어오르면서 피가 나고 입 냄새가 심해진다. 더 진행하면 잇몸이 위축돼 치아가 빠지기도 한다.
성년이 되면서부터 매년 1회씩 치과를 방문해 칫솔질로 제거하기 어려운 치석을 떼어내는 스케일링을 받아야 한다. 잇몸을 공격하는 치석을 없애면 잇몸 염증이 가라앉는다. 보건복지부는 연 1회 치아 스케일링을 하도록 건강보험을 적용해 준다. 올해 스케일링을 받은 적이 없다면 연도가 바뀌기 전에 받는 편이 좋다.
노년엔 물 자주 마셔 입안을 촉촉하게
이 빠진 채 오래 두면 치매 발생률 높아져
노년기에는 음식물을 씹을 수 있도록 치아를 유지하는 데 관심을 둬야 한다. 젊어서 치아와 잇몸 관리를 부실하게 하면 나이 들어 고생한다. 타액(침) 분비량이 줄면 입속 세균이 증식하고 잇몸병이 악화돼 치아가 빠지기 쉽다. 따라서 물을 자주 마셔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게 한다.
만성 잇몸 염증은 노년기에 치아가 빠지는 큰 원인이다. 치아가 빠진 상태로 오랫동안 두면 전신 건강이 나빠지기에 틀니·임플란트 같은 인공치아로 빈자리를 채우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씹는 기능을 중단하면 뇌 자극이 줄어 치매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틀니와 임플란트를 한 상태일 때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잇몸을 누르면서 자극하는 틀니나 잇몸뼈에 직접 결합한 임플란트를 사용하면, 잇몸 염증이 생기기 쉽다. 결국 잇몸뼈가 심하게 위축돼 틀니·임플란트마저 쓰기 어려워진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 관리를 잘해야 틀니·임플란트 등을 오래 사용해 음식물을 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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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건치 유지법②
위 글은 교회신문 <65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