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1-30 11:49:03 ]
전문적인 검사와 정비 외에 운전자 스스로 간단한 관리만 해 주어도 자동차의 수명을 늘리고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동절기에는 눈과 얼음 탓에 작은 사고가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자동차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보닛 열어 배터리 체크 필수
겨울철에는 밤이 길기 때문에 헤드라이트 사용시간이 늘고, 히터와 열선 같은 전기 장치 사용이 증가한다. 배터리는 교류발전기로 재충전되지만 사용 햇수가 늘수록 충전 시간이 길어지고 성능은 떨어진다.
따라서 배터리 충전 상태를 미리 체크해 교체하거나 넉넉히 충전해 두는 것이 좋다. 배터리에 표시기가 있다면 ▲초록색은 정상 ▲검은색은 충전 필요 ▲하얀색은 교체 시기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표시기가 없다면, 엔진 시동이 잘 걸리지 않거나 공회전 상태에서 평소와 달리 잔 진동이 느껴질 경우 배터리 잔량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장기간 세워두는 경우에도 2~3일에 한 번 정도 시동을 걸어 주면 도움이 된다.
부동액, 워셔액, 와이퍼도 체크해야
계절에 영향을 받는 차량 관련 액체는 부동액과 워셔액이다. 부동액은 엔진을 식혀 주는 냉각수를 얼지 않게 해 주고 라디에이터와 관련 부품의 부식을 방지한다. 먼저 부동액 색깔이 녹색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 여름철에 엔진 과열을 막기 위해서 냉각수로 물을 많이 보충했다면, 냉각수 부동액 농도가 옅어졌을 수 있으니 점검 후 부동액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워셔액(Washer Fluid)은 앞 유리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필요하다. 대부분 기본 사계절용 워셔액을 사용해 영하 25도까지 얼지 않지만, 산간 지역처럼 영하 30도 가까이 떨어지는 특수지형에 산다면 빙점이 낮은 겨울철 전용 워셔액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또 와이퍼를 작동했을 때 유리 표면이 잘 닦이지 않거나 물 자국이 남는다면 교체해야 할 시기다.
디젤차 전기장치 켠 후 2~3초 예열 필요
디젤차는 연료 특성상 가솔린보다 온도에 민감하기에 동절기에는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영하 18도까지는 디젤 속 파라핀이 응고되지 않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파라핀이 굳어 연료 공급이 안 되므로 되도록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
또 연료 필터에서 제대로 수분을 분리하지 못한 상태로 고압 펌프와 인젝터로 연료가 보내지면 연료 라인 내부에 남은 미세한 수분이 얼어붙을 수 있기에 연료 필터 카트리지를 60,000km마다 교체하는 편이 좋다. 첫 교환 시에는 카트리지만 바꾸면 되지만, 이후부터는 전체 어셈블리를 교체해야 한다.
또 시동을 켤 때 차 키를 꽂거나 버튼을 한 번만 짧게 눌러 전기 장치의 시동을 먼저 켠 상태에서 2~3초간 예열한 후 시동을 걸어야 하고, 시동을 완전히 건 상태로 엔진을 2분 정도 워밍업해 주는 것이 좋다.
/탁진 집사
신문발행국
엑셀금융서비스 구로사업단 지점장
위 글은 교회신문 <6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