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0-04-04 11:07:50 ]
환기 잘 되는 깨끗한 곳에 뒀다가 재사용
면 마스크는 세제 풀어 손빨래해야
감염 우려 적다면 면 마스크도 권장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렵다 보니 일회용 마스크를 며칠씩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재사용을 권하지 않던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도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 개정안을 발표했다.
마스크 부족한 상황에서 한시적 사용 지침
마스크는 보관만 잘해도 오염 가능성이 훨씬 낮아진다. 마스크를 벗을 때는 가능한 고리만 잡고 뺀 뒤 주머니에 넣기보다 포장용지나 비닐팩에 담는 편이 좋다. 사용 후 마스크 자체에 습기가 있으니 밀폐된 곳에 보관하는 것보다 공기가 통하는 깨끗한 종이봉투나 쇼핑백에 먼지가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만 보관하면 된다. 책상이나 식탁에 올려둘 때는 겉면이 닿도록 놓고 집에서 보관할 때도 바깥 면이 안쪽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재사용이 불가능한 마스크는 다음과 같다. ▲오염된 손으로 마스크 내부를 만지거나 화장품에 의해 오염된 마스크 ▲세탁한 마스크. 세탁을 하면 원단에 손상이 생겨 마스크의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모양이 변형된 마스크. 보관을 잘못해 모양이 구겨진 경우 얼굴에 제대로 밀착이 되지 않아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어렵다.
헤어드라이기 이용한 건조는 금물
식약처는 마스크 재사용에 관련해 정전기 필터 성능이 떨어지므로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한 건조 ▲전자레인지 또는 알코올 소독 ▲기계 세탁은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KF 인증을 받은 면 마스크는 세탁을 하면 미세 입자를 거르는 기능이 사라지고 조직이 늘어나 모양이 바뀔 수 있다. 바이러스 차단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 면 마스크는 물에 중성세제를 풀거나 비누를 사용해 손으로 주물러 빤 뒤 충분히 말려야 한다.
일시적 사용했다면 동일인만 재사용 가능
에탄올이 마스크 소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입증되지 않았다. 오히려 침방울 같은 외부 물질을 걸러주는 필터를 망가뜨릴 수 있다. 일회용 마스크는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게 가장 좋지만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조심스럽게 보관했다가 재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미국 질병 관리 CDC 홈페이지에 따르면 N95 마스크 1회 사용 시간으로는 8시간이라고 나와 있다. 이 기준은 먼지가 가득한 작업 현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잠깐 사용하고 나서 훼손이나 오염이 되지 않았다면 다시 재사용이 가능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