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여름철이 되면 사라진다는 것은 잘못된 기대”라고 못 박았다. WHO 긴급대응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여름에는 사라진다는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확산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용 마스크, 습기에 약해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은 마스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KF94·N95 같은 보건용 마스크보다 덴탈 마스크(사진)가 적합하다는 의료진의 공식 의견이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팀은 ‘일반인과 호흡기 증상으로 숨 쉬기 힘든 환자는 덴탈 마스크가 적합하다’는 내용의 권고안을 ‘대한의학회지’ 오피니언 면에 실었다.

이어 덴탈 마스크는 속감에 들어 있는 필터와 방수 처리된 겉면이 마스크 밖으로 비말이 빠져나가는 걸 효과적으로 차단한다고 덧붙였다. 수술대 위로 비말이 튀는 걸 막기 위해 착용하는 덴탈 마스크는 감염 예방 효과가 오랜 기간 의료 현장에서 입증됐다.

에어컨 가동 시 환기 필요…제습 기능 차단 권고

최근 학교 등교개학과 발맞춰 방역 당국은 학교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창문을 3분의 1 정도 열어 둘 것을 권고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가 계속 순환하면서 전파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또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가동할 때 ‘제습’ 기능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습도가 낮을 경우 바이러스가 더 잘 확산된다는 이유에서다. 실내 습도가 낮으면 코로나19 환자가 배출하는 침방울(비말)이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가동으로 습도를 낮추면 바이러스가 바람을 타고 더 잘 순환하게 되기 때문이다.

모기 통한 감염 가능성 희박

모기는 일본뇌염, 말라리아, 지카바이러스와 뎅기열 등 심각한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다. 언뜻 생각하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을 문 모기에 물리면 바이러스에 옮아 감염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모기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퍼뜨리지 못하므로 안심해도 된다. 바이러스가 전염되려면 숙주인 모기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살아남아야 하는데 모기 몸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바이러스 종류는 한정돼 있다.

버스·택시·항공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한편, 버스·택시 같은 대중교통에 이어 항공기 탑승 때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됐다. 운전기사 등 운수 종사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에 대해서는 승차를 제한 또는 거부할 수 있다. 현행 법령은 정당한 사유 없이 버스나 택시, 철도 승차를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에 대해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 사업 정지 및 과태료 등과 같은 처분을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다. 

위 글은 교회신문 <678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