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3-16 16:38:51 ]
분리배출이 도입된 지 오래됐으나 분리수거함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릴 애매한 것들이 가끔 있다. 또 일반 쓰레기로 직행해야 하는 데도 잘못 버리거나, 배출 방법이 잘못돼 분리수거업체에서 가져가지 않는 품목도 있어 소개한다.
■ 프링글스원통, 코팅종이는 ‘일반’
프링글스 원통은 분리수거 업체에서도 ‘재활용 악당’이라 불릴 만큼 몸체와 바닥 분리가 어려워 난색을 표하는 제품이다. 몸체 외면은 코팅종이, 내면은 폴리에틸렌, 바닥은 철 소재이기에 재활용이 불가능 하므로 일반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광고지나 과자박스 같은 ‘코팅 종이’도 재활용이 안 되고, ‘영수증’ 또한 다른 재질과 혼합되어 있어 재활용할 수 없다.
■ 된장, 뼈, 껍질…음식물쓰레기(X)
된장이나 고추장 같은 ‘장류’를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지만 동물 사료로 활용되지 못하므로 일반쓰레기로 직행하면 된다. 장류는 염분이 많아 동물 사료로 적합하지 않다. 또 닭고기, 소고기, 돼지고기에서 나온 ‘뼈다귀’나 굴, 조개, 전복, 새우, 계란의 ‘껍질’도 일반쓰레기로 분리해 버린다.
■ 다 쓴 튜브는 깨끗이 세척해 재활용
치약이나 화장품이 든 튜브 용기에는 재활용 마크가 붙어 있으니 그대로 배출하면 될까. 그렇지가 않다. 튜브 자체는 재활용이 되지만 이물질이 묻어 있으면 수거업체에서 가져가지 않는다. 튜브를 가위로 잘라 안쪽을 씻어낸 뒤 배출해야 한다. 마요네즈, 케첩, 기름통도 제대로 씻고 말릴 경우에만 재활용할 수 있다.
■ 라면 국물 밴 용기는 일반쓰레기
컵라면을 먹고 나면 빨간 국물이 밴 스티로폼 용기가 남는다. 주방세제로 문질러 닦아도 국물 자국은 지워지지 않는다. 라면 용기에 재활용 가능 표시가 있지만, 깨끗한 흰색이어야 재활용 할 수 있다. 반면 과일을 보호하는 데 쓰이는 흰색 포장재는 재활용 마크는 붙어 있지 않지만 깨끗하고 오염이 없는 스티로폼이어서 수거 대상이다.
■ 깨진 유리병 잘 싸서 일반으로
재활용 분리수거함 중에는 유리병을 넣는 곳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 깨진 유리병은 넣을 수 없다. 멀쩡한 유리병만 재활용 대상이다. 소량의 깨진 유리는 잘게 깨서 신문지에 싼 후 종량제봉투에 버리면 되고, 양이 많다면 ‘특수규격 마대’를 사서 넣어 버려야 한다.
■ 투명 페트병 구분배출, 빨대는 일반
지난해 말부터 ‘투병 페트병’은 라벨을 떼어낸 후 납작 눌러서 다른 플라스틱과 구분해 배출하고 있다. 뚜껑은 페트병에서 분리해 버리는 편이 좋다고 한다. 일회용 빨대는 씻어서 일반쓰레기로 버리기를 추천한다. 업소에서 대용량으로 천개 만개씩 묶어 버리는 게 아니라면 오히려 분류에 차질을 준다.
위 글은 교회신문 <69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