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6-01 12:31:47 ]
’딥페이크(Deepfake)’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합성 기술이다.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를 영화의 CG처리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이른다. 과거에는 합성한 티가 선명했으나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최근에는 합성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어려워질 만큼 더 정교해졌다.
순국선열들 생전 모습 복원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순국선열의 얼굴을 ‘딥페이크’ 기술로 복원한 사례가 얼마 전 있었다(링크 참조). <사진2>를 보면 유관순 열사가 주변을 응시하다 옅은 미소를 짓는다. 고문으로 퉁퉁 부은 얼굴에도 애써 미소 짓는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마치 당시에 촬영된 영상 같지만, 이는 <사진1> 유관순 열사의 형무소 사진 한 장으로 제작된 것이다.
지난 2월 해외 온라인 족보 사이트 ‘마이헤리티지(MyHeritage)’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딥 노스탤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딥 노스탤지어는 정지된 사진 속 인물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서비스다. 사진을 등록하면 사진 속 인물이 살아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만들어 준다. 움직임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지는 표정 변화도 섬세하게 구현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마이헤리티지에 가입한 후 사진을 올리면 된다. 가입 후 최초 5장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는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
범죄 악용 위험성 주의해야
아직은 조악한 수준의 영상이 많아 대부분 가짜임을 짐작할 수 있지만, 얼마 안 가 딥페이크 영상과 원본영상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합성기술이 발전하는 추세다. 특히 유명인들은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이 많아 합성하기 용이해 범죄로 악용될 가능성도 많다. 정치적 목적으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정치인의 말조차 가짜로 만들어 내는 경우도 존재한다.
딥페이크 기술은, 가짜 뉴스 생산부터 불법 합성에 악용되며 골칫거리처럼 여겨졌지만, 이번 ‘딥 노스탤지어’의 서비스처럼 기술이 가져다주는 이점을 부각시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진설명> 영화 <아이언맨>의 원본 영상(왼쪽)과 배우 ‘톰 크루즈’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오른쪽). 마치 톰 크루즈가 똑같이 연기한 것처럼 정교한 합성 영상을 만들어 내는 시대다.
위 글은 교회신문 <70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