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08-03 14:56:02 ]
폭염과 열대야가 연일 이어져 에어컨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온종일 에어컨을 틀어 놓는다면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기 요금 걱정부터 앞선다. 에어컨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절약 방법을 소개한다.
■신형 에어컨 ‘껐다 켰다’ 금물
먼저 우리 집 에어컨이 ‘정속형’인지, ‘인버터형’인지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정속형은 보통 2010년 이전 판매된 구형 에어컨이고, 최근 출시된 에어컨들은 대부분 직류 전류를 교류로 전환해 사용하는 ‘인버터형’에 속한다.
등속운전을 하는 정속형은 항상 고정 출력을 내지만, 인버터형은 실내가 더우면 더 강하게, 실내가 시원해지면 약하게 가동한다. 그래서 인버터형은 강풍 운전해 실내 기온을 설정 온도까지 떨어뜨린 뒤 온도를 유지하는 수준에서 최소로 가동한다.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인버터형은 자주 껐다 켰다를 반복하면 오히려 절전에 도움이 안 된다.
반대로 구형인 정속형의 경우 에어컨을 켜면 늘 최대 출력으로 가동되므로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조금 시원해졌다면 에어컨을 껐다가 다시 켜는 게 좋다.
■처음 켤 때 낮은 온도로 세게 틀어야
에어컨을 처음 작동할 때 온도는 낮게, 풍량은 강하게 해서 최대한 빨리 실내온도를 낮춰 냉기를 채우는 것이 실외기 회전을 줄여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또 전기 효율성 측면에서 에어컨 설정온도를 높게 해둘수록 전기요금은 적게 든다. 설정 온도가 1℃ 높은 경우 약 4.7%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다. 2℃ 상승 시 9.4%, 3℃ 상승 시 14.1% 절감효과가 있다. 에어컨 설정온도는 24~26℃로 설정해 두면 좋다.
■제습모드, 절약에 큰 도움 안 돼
냉방보다 제습 기능을 선택하면 전기요금이 적게 나온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집 환경마다 습도가 유지되는 밀폐성이 달라 제습으로 틀어 두면 전기요금이 더 적게 나온다고 말하기 어렵다. 습도가 높은 날에는 오히려 전기료가 많이 나올 수 있고 습도가 낮으면 전기료가 더 적게 나올 수 있다.
■실외기 주변 적재물 제거 필요
에어컨 실외기의 온도가 올라가면 냉방 능력이 떨어지고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한다. 그러므로 실외기는 환기가 잘되고 온도가 높지 않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실외기 주변에 적재물이나 오염물질이 있으면 발생한 열이 외부로 나가지 못해 냉방 성능이 저하되고 화재 위험도 있다.
■끄기 전 ‘송풍’모드…곰팡이·냄새 예방
에어컨을 가동하면 에어컨 내부 온도 차이 때문에 수분이 맺히는데 이를 충분히 말리지 않고 에어컨을 끄는 것이 반복될 때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에어컨을 끄기 전 ‘송풍’ 기능을 가동해 에어컨 내부를 충분히 건조시키면 된다. 자동건조 기능이 탑재된 기종도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1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