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1-12-29 18:09:07 ]
자는 시간 동안 어떻게 누워 있느냐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왼쪽으로 누워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 몇 가지를 소개한다.
■ 속 쓰림, 역류성 식도염 완화
위산은 우리 몸을 기준으로 위의 왼쪽 부위에서 분비된다. 그러므로 <그림>에서처럼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위액이 식도를 타고 역류하면서 식도 괄약근이 약해지고 아침에 속 쓰림 증상을 느낄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왼쪽으로 누워 자는 편이 좋다.
■ 소화 기능 개선
소화 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췌장은 우리 몸의 왼쪽에 있다. 왼쪽으로 누워 자면 췌장의 기능이 원활해져 소화가 잘된다. 옆구리와 복부를 자극해 장 기능도 개선된다. 위나 췌장 등 장기들은 몸 왼쪽에 있어 오른쪽으로 누워 자면 무리가 가고 기능에 제한을 받는다.
■ 몸속 독소 배출에도 도움
비장은 우리 몸의 중요한 림프기관으로 몸 왼쪽에 있고 혈액 정화 기능을 한다. 몸의 노폐물이 비장으로 옮겨진 후 몸 바깥으로 배출되는데, 왼쪽으로 누워 자면 기능이 더욱 활성화해 찌꺼기 이동이 빨라지는 등 혈액 정화 능력이 높아진다. 림프액이 독소를 마지막으로 배출하는 위치 역시 왼쪽이어서 독소 해독뿐만 아니라 부기를 빼는 데도 도움을 준다.
■ 혈액 순환하는 데도 좋아
심장은 몸 중앙에서 살짝 왼쪽에 있다. 심장 대동맥 역시 좌측으로 틀어져 있어 왼쪽으로 누워 자면 우리 몸 전체에 혈액을 효과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혈액을 위로 내뿜기 때문에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잘 된다면 숙면에도 좋다.
■ 코골이 증상 개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은 아래턱이 뒤로 밀려 숨길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다. 똑바로 누워 자면 중력에 의해 혀가 기도로 말려 들어가 기도가 좁은 사람은 숨길이 더 좁아진다. 이때 왼쪽으로 돌아누우면 아래턱이 처지는 것을 방지하고 혀가 옆으로 쳐지면서 기도가 열려 코골이가 줄어든다.
■ 임산부와 아기 건강
임산부가 왼쪽으로 잘 때 태반에 연결된 탯줄에 혈액 순환이 더 원활해져 태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단, 가장 이상적인 수면 자세는 천장을 보고 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다. 위 사례처럼 특별한 경우에만 시도해 보면 좋겠다. 몸을 기울이고 자다 보면 허리와 무릎 등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고 자면 좀 더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