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추위와 건강

등록날짜 [ 2022-01-12 12:41:53 ]

날씨가 쌀쌀해지고 한파가 오랫동안 이어질수록 이런저런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는 추위라는 환경에 적응하려고 장기와 근골격계, 호르몬 등이 평소와 다르게 기능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추위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알아보자.



■위 운동 저하, 심혈관 부담

기온이 떨어지면 위(胃) 운동 기능이 떨어진다. 위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위장 운동이 잘 이뤄지지 않아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이다. 위장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하다. 실내외 큰 온도차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위 기능을 떨어뜨려 소화불량이 잘 생긴다.


혈관 질환도 주의해야 한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체온을 올리기 위해 심부(深部)로 혈액이 몰린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기온차가 10도 이상 나는 바깥에 나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급격히 올라가고, 심장과 혈관에 부담이 커진다. 혈압 상승으로 혈관 내피가 찢어지면서 혈전(피떡)이 흘러나와 혈관을 막는 뇌경색·심근경색을 조심해야 한다.


■근육·관절통 악화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근육이 단단하게 뭉치면서 열 발산을 막는다. 기온이 더 낮아지면 경련을 일으키면서 열을 만들어 낸다. 찬 바람에 몸이 딱딱하게 굳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근육이 수축해 있는 상태에서 춥다고 몸을 움츠리면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해 조직이 손상되고 혈류량이 줄어 근육통이 생긴다.


연골이 닳거나 찢어져 있는 관절염 환자는 추운 겨울에 관절통도 더 심해진다. 뼈와 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고, 관절 주변의 인대와 근육이 경직되기 때문이다.


■가려움증·우울증도 심해져

갑자기 찬 바람을 쐬면 피부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보습 기능이 떨어진다. 노인들이 겨울에 가려움증을 많이 겪는 이유이다. 또 겨울에 전체 인구의 15%가 우울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울감을 없애는 호르몬인 세로토닌은 신체 활동을 적당히 하고 햇볕을 받아야 잘 분비되지만, 겨울에는 실내 생활을 많이 해 세로토닌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


■추위에 강한 신체 만들려면

신체가 추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을 덜 겪으려면 추위를 덜 느끼도록 무장할 필요가 있다. 근육 운동을 하면 좋다. 근육은 체열의 40%를 만들어 낸다. 근육을 단련시키면 열이 잘 생성돼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다. 내복을 입어서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추위로 인한 소화불량을 막을 수 있고, 목도리·모자를 착용하면 체온이 2도 정도 올라간다.


관절통을 완화하려면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서 관절의 유연성을 기르고, 마사지를 해서 혈류량을 늘려야 한다. 가려움증에 사우나는 독이다.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 수분이 공기 중으로 더 잘 증발하기 때문이다. 가볍게 샤워한 후 보습제를 바르면 좋다. 


우울감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또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찬양하며 구원받은 은혜를 회복하는 게 가장 빠르게 해결받는 길일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73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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