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냉장고 파먹기’ 비법

등록날짜 [ 2022-11-03 16:42:37 ]

장을 보러 가도, 밥을 먹으러 가도 “가격이 또 올랐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고공행진 중인 ‘밥상 물가’에 식비를 아끼기 위한 방법으로 냉장고에 남아 있는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는 ‘냉파’, 이른바 ‘냉장고 파먹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냉장고 파먹기’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많이 사 둔 달걀 ‘얼려서’ 보관

달걀은 적게 사든, 많이 사든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보통 많이 사 놓는 편이다. 구매한 달걀의 양이 많아 오래 두고 먹기가 마음에 걸린다면, 얼려서 보관하는 것을 추천한다. 달걀을 깨서 얼려 놓으면 나중에 전 같은 것을 부칠 때 섞어서 사용하거나 달걀말이를 할 때 녹여서 사용하면 안 얼린 것과 큰 차이가 없다. 단, 냉장고에 냄새가 번지지 않도록 밀폐해서 보관해야 한다.


얼른 소비해야 할 달걀이 있다면 아래 메뉴들을 추천한다. 보통 달걀말이, 찜, 프라이를 많이 해서 먹지만, 달걀을 푼 물에 채소나 고기 등을 넣고 오븐에 구운 ‘프리타타’라고 하는 달걀빵 같은 요리가 있다. 또 삶은 달걀을 으깨서 에그샐러드를 만든 후 샌드위치에 넣어 먹어도 맛있고, 달걀 한 판이 남았다면 모두 삶은 다음 간장 양념에 푹 재워서 달걀장조림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냉동보관 생선 ‘쌀뜨물’ 담갔다 조리

수산시장에서 제철 생선을 사서 냉동실에 얼려 놓으면, 나중에 구워 먹을 때 풍미가 다소 떨어진다. 아무리 냉동 보관을 하더라도 오래 보관해 놓으면 수분이 날아가서 뻣뻣해지고 잡내도 생기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냉동실에서 생선을 꺼내 쌀뜨물이나 맛술(요리용)에 담가놓으면 살도 포슬포슬해지고 비린내도 잡힌다. 20~30분 정도 담가 놓으면 수분도 다시 고르게 퍼지고 냄새도 사라진다. 오래 보관한 생선은 구이보다 양념이나 육수를 넣고 졸여 먹으면 조금 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썩어가는 과일 ‘말랭이’로 오래 보관

과일말랭이는 생과일에 비해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오래 보관한 탓에 썩어 가는 과일이 있다면, 상한 부분을 최대한 도려낸 후 말려서 과일말랭이로 먹으면 좋다. 과일을 얇게 썰어 잘 씻은 다음 말린다. 건조기가 없다면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내놓아 말랭이로 만들면 된다. 오븐을 이용할 경우 70℃로 예열한 뒤 12시간 정도 말리면 되고, 프라이팬을 사용해 약한 불로 구우면서 말릴 수도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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