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22-11-29 20:49:10 ]
건조한 겨울. 날씨가 쌀쌀해질수록 실내에서 난방 기구를 자주 사용하면서 피부가 가렵거나 손발이 트기도 한다. 우리 몸의 안구 역시 건조함 탓에 눈이 시리거나 뻑뻑해지는 불편함을 느끼고 심할 경우 안구건조증을 겪는다.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으려고 많은 사람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인공눈물은 눈물과 비슷한 농도의 점안액(點眼液)이다. 안구 건조를 완화할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하지만 인공눈물을 잘못 사용하면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몇 가지 소개하려고 한다.
■보존제 없는 제품 ‘재사용’ 지양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들어 있는 것과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보존제가 들어간 인공눈물은 개봉 후 1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단, 보존제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6회 미만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은 한 번 사용한 후 재사용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눈 건강에 좋다.
■눈이나 눈꺼풀에 용기 닿지 않도록
인공눈물을 처음 사용할 때는 뚜껑 분리 후 한두 방울을 버린 다음 사용해야 한다. 뚜껑을 열 때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인공눈물을 눈에 떨어뜨릴 때도 내용물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눈이나 눈꺼풀에 용기가 닿지 않게 한다.
또 두 손으로 눈을 벌리고 안구 정중앙에 액을 떨어뜨리면 인공눈물이 튀므로, 아래쪽 눈꺼풀만 당긴 채 아래 눈꺼풀 안쪽에 액을 떨어뜨리면 좋다. 한 번에 듬뿍 넣기보다는 한 방울을 제대로 넣은 뒤 눈을 살며시 감은 채 30초 정도 기다리는 것이 좋다.
■눈 안쪽 눌러 주면 안구에 잘 흡수
간혹 인공눈물을 넣은 후 쓴맛을 느끼기도 하는데, 이는 인공눈물이 비루관을 통해 코로 넘어간 경우이다. 눈에 제대로 효과를 주지 못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를 막으려면 인공눈물을 넣은 뒤 눈 안쪽과 코 사이에 있는 눈물점을 손으로 살짝 눌러 안약이 흘러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물감이나 불편함 느끼면 바로 중단
인공눈물은 건조한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해 주기만 한다. 건조함이 계속 이어진다면 안과를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인공눈물을 사용한 후 눈에 이물감이나 따가움 같은 불편을 경험하면 사용을 멈춰야 한다.
인공눈물을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가정에 젖은 수건을 걸어 놓거나 난방 기구 온도를 조절하는 등 환경을 바꾸는 것도 건조함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7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