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 폐의약품 처리 방법

등록날짜 [ 2023-02-07 10:51:33 ]

약품 보관함을 열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발견했다면 보통 어떻게 처리하는가? 분리 배출 방법을 몰라 종량제봉투에 그대로 버리거나 하수구에 흘려보내고 있지는 않은가? 폐의약품은 반드시 소각해야 한다. 그냥 매립할 경우 강이나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데, 그로 말미암아 다제내성균(항생제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이 확산돼 생태계가 교란되기 때문이다. 생태계 정점에 있는 인간 역시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폐의약품 처리 사업 15년째 진행

폐의약품을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폐의약품 수거함’은 지난 2008년 환경부 주관하에 서울 지역에서 실시한 ‘가정 내 폐의약품 회수·처리 시범사업’에 따라 약국에 처음으로 설치됐다. 폐의약품이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정부에서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이후 해당 사업이 전국에서 확대 시행되면서 약국뿐만 아니라 보건소, 동사무소에서도 폐의약품을 수거할 수 있게 됐고, 2017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폐의약품 관리 감독을 맡게 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 감독을 맡은 이후 수거함과 폐의약품 처리량도 늘어나 수거함은 2022년 7월 기준 1만 4155개이며, 수거 처리량은 2021년 41만 5134kg으로 증가했다.


구청이나 주민센터 ‘수거함’에 배출

현재는 아무 생각 없이 버렸던 때보다는 폐의약품 문제가 줄어들었지만 폐의약품 매립 비율이 1%에 불과하더라도 피해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분리 배출 방법 홍보를 강화하고, 수거하기 쉽도록 지자체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나오는 이유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를 살펴보면, 프랑스는 2007년부터 약국의 폐의약품 회수를 의무화하고 있고, 미국은 약국, 병원, 법무시설 등이 수거지점으로 지정돼 수시로 반환하도록 하고 있다. 우편으로 반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아래는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이다.


■알약: 포장지 제거 후 알약만 모아 배출

■가루약: 포장지 그대로 배출

■물약과 시럽: 최대한 한 병에 모아 배출

■기타 의약품: 용기 그대로 배출


분리 배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다. 처방받은 약을 되도록 다 복용하고, 비상약품을 사기 전에 기존에 사 둔 약품의 유통기한과 종류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진설명> 폐의약품 수거함. (오른쪽) 스마트서울맵에서는 구청과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위 글은 교회신문 <78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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