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내가 사는 이유

등록날짜 [ 2008-03-11 15:40:58 ]

하버드대 박사 이용규가 <더 내려놓음>이란 책을 내놓았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의 말씀을 중심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자아가 죽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탕자의 비유를 예를 들며 믿는 자들이 어떻게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더 깊은 헌신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우리의 자아를 내려놓기 위해선 내 안에 있는 자기애(愛)와 자기의(義)를 내려놓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둘째 아들처럼 잘못된 자기애로 자신을 사랑하여 세상으로 향하는 사람은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고 하며 하나님 아버지가 삶에 개입하지 못하게 한다. 그에겐 하나님을 신뢰하며 아버지께로 돌아가 문제를 내려놓는 것이 올바른 해결책이었다. 결국 둘째 아들은 자기애를 내려놓음으로써 잃어버린 아버지의 사랑을 찾을 수 있었다.
반면 열심히 일했으나 아버지의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품꾼의 자세로 일하던 큰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을 잃어버렸던 것을 볼 수 있다. 그것은 자기의로 충만했기 때문이며 바리새인들이 빠졌던 함정이기도 하다. 결코 인간의 행위로 의로워질 수 없으며 하나님 아버지께서 개입하실 영역을 스스로 차단한다. 우리가 아버지의 사랑을 누리는 것은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십자가 보혈의 공로를 믿음으로만 가능하다. 우리 안에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의 모습은 늘 공존한다. 육신의 소욕대로 살며 세상에서 방황하다 회개하고 아버지의 사랑 가운데 거하기도 하며, 내 신앙생활의 의를 의지하며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것을 불평하기도 한다.
나 자신에 대한 잘못된 사랑, 나 자신을 의롭다 여기는 행위도 다 주님 앞에 내려놓으라.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내가 사는 이유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뿐이란 사실을 기억하길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0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