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산기슭에서 말씀을 가르치실 때, 많은 사람들이 그 가르침을 듣기 위해 모였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청중들 앞에 앉아 계셨을 때, 그분이 친히 눈앞에 보고 계시던 사람들에게만 설교하셨던 것이 아니다. 시간의 망원경을 통하여 나와 여러분도 보고 계셨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
흔히 팔복이라고 불리는 말씀을 청중들에게 하셨다. 그런데 팔복, 곧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서 왜 말씀을 전하셨을까? 우리로 하여금 복된 사람이 되도록 하는 목적도 있었지만, 우리로 하여금 해야 할 일이 바로 팔복이 말하는 것이라고 말씀하기 위해서다.
팔복에 대한 말씀 뒤에 바로 소금과 빛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곧 소금과 빛의 내용은 팔복이 말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애통하는 자, 온유한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긍휼히 여기는 자, 마음이 청결한 자, 화평케 하는 자, 의를 위하여 핍박받는 자가 곧 소금과 빛의 사명을 감당하는 자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맛을 잃은 소금, 착한 행실을 보이지 않는 빛이라는 것은 그 마음이 가난하지 않고, 애통해하지 않으며, 온유하지 않고, 의에 전혀 굶주리지 않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이 없고, 마음이 더럽고 지저분하며, 분쟁을 일으키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주님께 나오도록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의를 행하지 않아 핍박을 받지 않는 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팔복의 특징은 그리스도인 중에서 특별한 사람이 나타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나타내야 하는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 팔복의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더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위 글은 교회신문 <13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