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어디 맛있는 집이 없을까? 나는 날마다 고민을 한다. 살아있는 한 거의 모든 사람들의 공통적인 고민일 것이다. 먹는 것에 대한 생각만큼이나 식당의 수도 많다. 식당은 맛의 가치로 평가를 받는다. 밥을 먹고 돈내기 아깝지 않은 집이 있는 반면 너무 아까운 집도 있고 대충 한 끼 떼우는 집도 있다.
저자는 돈을 내기 아깝지 않은 음식점을 경영하는 사람이다. 원조 쌈밥집, 본가, 행복분식 등 그가 차린 식당은 늘 손님들로 붐빈다. 그는 늘 먹으면서 생각하고 메모한다. 요리책을 보며 연구하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면서 최상의 맛을 고민한다. 잘 되는 음식점을 따라 해보기도 하며 생각 속에서 하룻밤 사이 수십 개의 식당을 열었다가 허문다. 음식에 대한 훌륭한 감각, 치밀함과 끈기, 창의력과 연구, 이익을 낸 만큼 손님에게 넉넉하게 주는 인심 등. 그가 연구한 한국 전통의 맛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다.
또한 주력하는 단일 메뉴로 승부할 것과 식당 주인이 먼저 솔선수범하여 서비스하며 분위기를 친절하게 만들 것과 동네의 인심을 얻을 것 등 맛에 대한 고민부터 경영의 기술을 말해 준다. 주인 스스로 음식의 60%는 만들 줄 알아야 하며 싼 가격으로 승부하지 말 것과 식당 현장을 직접 경험해 볼 것 등 개업 준비의 시작부터 마무리까지를 알려 주는 유익한 책이다.
돈버는 식당은 신선한 재료와 맛있는 양념과 만드는 이의 정성이 어우러져 맛있는 음식을 만든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맛을 찾아 다시 오게 한다. 마찬가지로 부흥하는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이 풍성하며 기도와 찬양이 넘친다. 또한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아닐까?
위 글은 교회신문 <133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