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빵을 좋아한다. 그 중에 ‘타워팰리스 사람들의 전용 빵집’으로 알려진 김영모 과자점을 특히 좋아한다. 사람들은 왜 이 집의 빵을 사러 몰려드는 걸까? 저자의 손맛과 정성, 그리고 우직하리만치 고집스런 그의 목표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빵을 만드는 것’.
저자는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고모와 작은 어머니의 손에서 어렵게 자라났다. 어릴 적에 작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간 적이 있는 그는 결혼 후 부부관계의 위기 속에서 다시 하나님을 만나게 된다. 어린 시절 주일학교에 다닌 경험이 인생의 역경 속에서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계기가 된다.
그는 맛뿐 아니라 빵의 품질관리에도 철저하다. 완벽한 빵이 아니면 돈을 받고 팔 수 없다는 생각에 프랜차이즈점을 내지 않고 지금까지 직영매장 4개만을 운영한다. 품질이 조금이라도 미치지 못하는 빵은 팔지 않고 몇 트럭이라도 버린다. 그러나 멀쩡한 음식을 버리는 것은 죄라는 아내의 생각과 이 빵이 누군가에게 귀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아내의 설득에 먹을 수 있는 빵은 교회를 통해 고아원과 양로원에 기증하고 있다. 해외에서 천연발효법을 발견한 후 6년에 걸쳐 한국의 기후와 토양에 맞는 천연발효를 성공시켰다. 그의 고집으로 채소보다 신선하고 김치보다 소화가 잘 되는 천연효모빵이 만들어졌다.
그는 경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기술을 나누어 실력이 서로 자랄 수 있도록 하라. 다양한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게 하라. 시대에 맞게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개발하라. 과학을 동원한 데이터 활용을 상용화하라. 단골고객을 넘어 충성고객으로 만들어라. 모든 직원에게 소속감과 애정을 품게 하여 가족기업을 만들라.
위 글은 교회신문 <13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