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환경을 헤치고 지금껏 잘살아왔다고 나름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환상에서 제대로 벗어났다. 이 책의 저자는 30대 중반, 내 또래라는 점이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저자는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으로 인해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가 다시 어머니에게서 자라는 불우한 사춘기 시절조차 딛고 일어서서 당당히 자기 노력과 실력으로 하버드를 졸업했다.
단순히 ‘하버드’라는 학력을 본받고자 함이 아니다.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과 하버드에 들어간 이후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통해 성공을 찾아가는 모습을 면면히 그리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며 내 삶에 대해 재평가하게 된 것이다. 저자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자기훈련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만의 공부방법을 터득하여 재미를 붙였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여 집중력을 키웠으며, 한 시간 단위로 시간을 관리하여 낭비되는 시간이 없도록 했다. 그 외 저자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경험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함께 공부 자체를 즐겨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친부모와 새엄마에게도 스스럼없이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의 험난한 인생길에서도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했기 때문이리라.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은 비신자보다 더욱 철저한 시간관리가 필요하다. 모든 일을 똑같이 하면서도 예배하고 기도하고 전도하고 충성하려면 분초도 모자라지 아니한가. 한 시간 단위가 아니라 30분, 10분 단위의 시간관리라도 해야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14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