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1-25 13:56:31 ]
윌리엄 폴 영 著
/세계사
'오두막’은 우리 개개인이 상처로 지은 집이다. 작가는 우리 스스로 만든 아픔, 슬픔 그리고 상처가 있는 ‘오두막’에서 전혀 상상치도 못한 삼위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잃어버린 하나님을 다시금 만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기독교의 핵심인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하나님과의 사랑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자신의 아이를 유괴당하고 시체를 찾지 못한 데서 비롯된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저주로 가득한 채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어느 날 ‘파파’라는 이름(책 속의 하나님 애칭)으로 자신의 아이가 살해당한 ‘오두막’으로 주말에 놀러 오라는 편지 하나를 받는다. 설마 하는 기대로 찾아간 주인공은 그곳에서 그동안의 상처로 잃어버렸던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는 책 속에서 우리가 평소 생각할 수 없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흔히 하나님을 ‘크신 분’, 거룩하지 못하면 ‘다가갈 수 없는 분’으로 여긴다. 하지만 작가는 하나님을 뚱뚱한 흑인 아줌마로, 예수님을 언제나 편히 만날 수 있는 친구로 묘사하고 있다. 주인공은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하나님을 왜곡했고, 또 얼마나 많은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왔는지 알게 되면서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
어쩌면 주님은 우리가 이해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분이다. 그냥 느끼는 대로, 마음에 감동되는 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면 그것이 하나님께 대한 기도와 고백과 감사가 되는 것 같다. 소설이라 내용에서는 다소 허구성이 있지만 우리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랑의 특성은 진리이자 생명임을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글 / 김충만
위 글은 교회신문 <1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