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2-10 09:10:04 ]
정진호 저/홍성사
저자는 연변과학기술대학교에서 조선족과 한족 젊은이들을 가르치며 대한민국의 분열된 역사가 아닌, 통일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정진호 교수이다. 저자는 우연히 듣게 된 루카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진정으로 자신이 이 시대에 상처받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된 루카스라는 것을 발견한다.
루카스 이야기는 어렵게 아이를 가진 장애인 부부와 이들 사이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태어난 자녀에 대한 사랑 이야기이다. 이들 부부에게 의사는 아이가 태어난다고 해도 15분 만에 죽을 수 있다고 낙태를 권한다. 그러나 부부는 결국 아이를 출산했고, 애초 의사 말과 달리 아이는 17일을 이들 부부의 가슴에서 사랑과 정성어린 보살핌으로 살다가 하나님 품에 돌아간다.
저자는 이 루카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하나님 앞에 우리 인생은 틀림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데 태속에서부터 지명하여 이름을 불러 주시며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하신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상처는 치유되기 위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다른 영혼도 치유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은 아직 치유되지 못한 상처와 갈등으로 민족과 사회와 그리고 우리 가정 가운데 보이지 않게 더 깊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런 상처들은 어떠한 것으로도 치유되지 않고 회복 불가능하지만 오직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치유된 사람들을 통하여 치유되고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가 아무런 조건 없이 주는 루카스의 부모처럼 그리고 하나님의 아가페적인 사랑의 마음을 품어야 상처 받은 이웃의 아픔도, 한 영혼의 아픔도 함께 품고 나갈 수 있다. 상처 받은 이 시대의 루카스들과 우리의 가정들이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꼭 발견했으면 한다.
글/김충만
위 글은 교회신문 <17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