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때에 맞는 칭찬이 중요하다

등록날짜 [ 2011-07-06 09:30:39 ]


정윤경, 김윤정 著/
담소

속담에 ‘책망은 몰래하고 칭찬은 알게 하라’고 했다. 그만큼 칭찬은 상대방을 기분 좋고 자랑스럽고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다.

칭찬은 아이의 동기를 자극하는 ‘언어적 보상’이라 할 수 있다. 어떤 행위를 하는 데 자극을 주기도 하고, 그 행위에 대한 피드백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칭찬을 받고 자란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모든 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이 나타난다.

칭찬은 자기효능감을 높인다. 자신감이 자신에 대해 전반적으로 갖는 긍정적인 기분이라면 자기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자기효능감이라 말한다. 자기효능감이 높은 아이는 재미없고 어려운 과제라도 오랜 시간 동안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칭찬은 아이를 자기주도적으로 만들어주며, 성취동기를 부추기고 자기통제력을 키워주기도 한다. 실제로 문제 아동이나 비행청소년은 자기통제력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 자기통제력을 상실해 엉덩이가 들썩이는 아이를 책상 앞에 앉혀두려면 칭찬으로써 동기를 만들어줘야 하겠다.

칭찬은 아이가 실제 능력을 향상하도록 돕고, 대인 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한 몫 한다. 한마디로 칭찬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크다. 아이에게 진심 어리고 적절한 칭찬을 심어 피그말리온효과(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하여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칭찬도 독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독’이 되는 칭찬과 ‘약’이 되는 칭찬을 구분함으로써, 안 하느니만 못한 칭찬이 가져오는 역효과에 대해서 설명한다.

먼저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칭찬을 해야 한다. 너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칭찬은 아이에게 무엇을 잘했는지 헷갈리게 할 수 있다. 또 타고난 자질을 칭찬하기보다는 아이의 노력을 칭찬해야 한다. 머리가 좋다거나 똑똑하다는 칭찬은 아이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므로 무기력에 빠뜨릴 수 있다.

아이가 잘한 일에 대해 지나치게 과한 보상을 하면 오히려 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칭찬에 너무 중독되면 칭찬에 무감각해지기 쉽고, 형식적인 칭찬은 오히려 불신을 가져온다.

이제라도 뜬구름 잡는 식의 칭찬이 아닌, 아이의 노력과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칭찬을 해보자. 책에는 아이의 연령과 발달 단계에 따른 칭찬법을 상세히 제시해놨으니 참고하면 좋다. 칭찬하는 기법을 익혔다면, 때를 잘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책 속 부록으로, 칭찬에 대한 고민 사례에 아동심리 박사인 저자의 조언을 달아놓았다. “아, 왜 내 얘기가 여기에 있지?”라고 느껴질 만큼 제시한 사례들이 매우 친숙하다.

위 글은 교회신문 <24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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