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06-21 23:11:41 ]
박은희 著
두란노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나 이 나라와 세계를 위해 값지게 일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꾼이 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은 어린 자녀들이 학교에서조차 보호를 받을 수 없을 만큼 점점 더 험악해져만 가고 있다. 이런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부모가 자녀의 뒤를 따라다니며 일거수일투족을 다 지킬 수도 없을뿐더러 지킨다 한들 자녀의 평생을 책임질 수는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평범한 어머니로서 자녀를 기도로 키워낸 경험을 소개한다. 무릎으로 키운 자녀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쓰임받는다는 사실을 기도의 응답을 통해 말하고 있다. 먼저 저자는 자신의 자녀가 자기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자녀로서 정성을 다해 섬겨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뱃속에서부터 손을 얹고 아이를 축복하며 6세 이전까지 아이들에게 오직 성경책만을 읽혔다. 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를 위한 학원은 보내지 않았다. 그녀의 교육법은 주먹구구식이었으나 신앙교육만큼은 남편이 ‘공산당보다 더 무섭다’고 할 만큼 열정과 열성이 대단했다.
하지만 신앙교육을 잘 시켰다고 처음부터 학교 공부를 잘 했던 것은 아니었다. 둘째 아들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성적이 늘 중하위권이었다. 그녀는 아들에게 환경적 변화를 주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보냈으나, 유학 후 본 첫 영어 시험에서 빵점을 맞는다. 그러나 그런 아들이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미국 명문대인 스탠포드에 들어가기에 이른다. 또 큰 딸은 미국 명문인 피바디 음대를 졸업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기 위해 어떠한 과정을 겪었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자녀들이 어느 대학을 나왔고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어머니의 기도로 자녀들이 항상 주님과 함께하며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더 이상 자녀들 때문에 마음 졸이지 않고 자녀를 위해서라도 더욱 하나님께 기도로 맡겨야 함을 깨닫는다. 자녀들이 영육 간에 하나님의 간섭을 받으며 살도록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