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하나님 안에서 상처의 치유와 관계 회복은 영적 성장의 기회

등록날짜 [ 2010-06-28 23:31:51 ]


존 비비어 著
NCD출판사


가족, 학교, 직장, 교회 등 우리를 둘러싼 모든 삶은 관계의 연속이다. 이 관계 속에서 누구나 상처를 주거나 받게 되고 심지어 실족-타인에 의해 마음을 다치거나 상처받음으로써 죄를 범하게 되는 상태-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이 교회 안에서 상처를 받으면 분노와 배신감이 세상 사람보다 더 크고, 영적인 손해를 끼친다. 그 대상이 교회 리더일 경우에 충격은 더 크다. 공동체 모임을 피하고 자신이 맡은 직분을 잘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때로는 잘못된 언행으로 다른 성도를 연쇄적으로 실족게 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교회로 옮기거나 아예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실족’이다. 사탄은 ‘실족’이라는 덫을 사용해 그리스도인들을 하나님 밖으로 내쫓기 위해 쉴 틈 없이 공격하고 있다. 저자인 존 비비어는 상처받은 사람이 실족했을 때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것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예수님, 다윗, 요셉 등 성경인물과 목회와 사역의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는 실족게 하는 자도 화가 있지만(마18:7) 실족하는 것도 심각한 죄임을 강조하고 있다. 왜냐하면, 실족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분노, 비난, 증오와 같은 감정들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계명을 저버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실족한 사람은 자신이 사탄의 덫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성격이 달라서 상처를 받아들이는 태도와 극복방법이 제각기 다르다. 그럼 저자의 해법은 무엇일까? 먼저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되지 않도록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처받을 때 원망과 분노 등 나쁜 감정이 우리의 영혼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면 자신을 정당화하기보다는 상처받았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한다. 그리고 회개를 통해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고 그를 온전히 사랑할 때 상처로부터 치유되고 회복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결국,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용서한다는 것은 상처 준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상처받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상처받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면 조건 없는 사랑을 줄 수 없다’라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한다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도, 교회 공동체 생활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상처와 실족으로 말미암은 고난을 영적 성장 기회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상처를 안고 고통과 분노하는 가운데 사탄의 지배를 받을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 의지에 달렸다.  

위 글은 교회신문 <1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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