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부모님을 당장 기쁘게 하라

등록날짜 [ 2010-07-04 20:53:42 ]


고도원 著
나무생각


“부모님이 살아 계신다면 효도할 기회가 아직 남아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다.”

저자는 부모님이 살아 계실 동안 자식이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45가지 방법을 모았다. 거창한 선물이나 큰돈이 아닌,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감동적인 방법들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것 챙겨 드리기 ▲전화 자주 걸기, 가능하면 하루 한 번씩 ▲부모님 손에 내 손을 마주 대보기 ▲내가 축하받는 자리에 부모님 모시기 등이다.

동방예의지국이었던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엇이 노인들을 자살로 내모는 것일까? 외로움, 경제적 어려움, 질병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큰 것은 소외감이다. 자녀가 있는데 부모가 소외감을 느낀다면 이것은 뭔가 잘못된 것이다.

아흔을 한참 넘긴 수필가 피천득 선생이 폐렴으로 입원했을 때 일화다. 점심때가 지난 시간이었다. 그 병원 의사로 있는 둘째아들이 병실로 찾아왔을 때 선생은 “얘, 거기 냉장고에 밥 있어. 데워서 먹어라”며 환갑 나이 아들의 끼니를 걱정하셨다고 한다. 환갑이든 진갑이든, 부모 앞에 자식은 언제나 ‘아이’일 뿐이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흔히 부모님은 우리 곁에서 영원히 함께 계실 것처럼 생각한다. 누구보다 가깝고 편해서 부모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남기는 실수를 곧잘 저지르기도 한다. 안 해야지 하면서도 불쑥 튀어나와 부모님 가슴에 못을 박은 말들. 뒤늦게 용서를 구하고 효도를 다하고자 하지만, 이미 부모님은 세상을 떠나고 안 계셔서 뒤늦은 후회로 가슴을 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 책은 부모님께 못다 한 아쉬움에 대한 토로이기도 하지만, 오늘이라도 절대로 늦지 않았음을 알리기 위한 희망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 크리스천들은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꼭 해 드려야 할 것이 바로 영혼 구원임을 알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일상생활 속에서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방법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 주어진 오늘 이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부모님을 섬겨 드리자. 

위 글은 교회신문 <199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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