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철 목사 著
홍성사
이재철 목사는 사도행전의 의미를 시작으로 말씀을 풀어간다. 사도행전은 주님을 좇는 ‘사도들의 행전’이란 의미이며, 행전이란 ‘행실 行(행)’에 ‘전기 傳(전)’이니, 사도들의 행한 것을 기록한 것이 바로 사도행전이다.
또 사도행전이 복음서와 교리서 사이에 있는 것에 대해 그는 복음이 있기 전에 예수님의 삶이 먼저 수반하여야 한다며, 예수님의 삶 그 자체가 바로 복음이기에 예수님의 삶이 수반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복음이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사도행전도 복음서에서 주님의 삶을 본 사도와 제자들이 예수님처럼 살아간 기록들이다.
이 책을 통하여 우리는 몇 가지 깨닫고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아니,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살아가야 할 절대적인 것들이 있다.
첫째는 크리스천의 진짜 모습은 예배당이 아니라 삶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강단과 성경을 통하여 많은 말씀을 듣고 읽으며 은혜를 경험한다. 하지만 우리가 직접 싸워야 할 삶의 터전에서의 자세는 어떠한가. 사도들처럼 그렇게 세상을 이기며 살았는가. 아니면 세상과 타협하여 타협 속에 창출한 것들과 더불어 살고 있지는 않은가.
둘째는 삶 가운데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우연한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아래에서 이뤄져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도행전 속 제자들도 우연히 예수님이 선택한 자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섭리 아래서 선택받은 삶을 살아왔음을 알아야 한다. 이처럼 우리의 부르심도 그냥 우연히 부르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뤄져 온 것임을 꼭 알기 바라며, 날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야 한다고 말한다.
끝으로 그는 우리 크리스천들이 주님의 증인된 삶을 살아가야 하며,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우선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세 가지 조건은 우선 보고 들은 것이 있어야 하며, 출두요구에 응해야 하고, 출두한 그 자리에서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결국 주님의 증인은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위해 십자가 제물로 돌아가시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주님을 듣고 본 증인이어야 하며, 매일 우리가 서 있는 그곳에서 우리는 주님의 증인으로 출두해야 하며, 그리고 그곳에서 주님의 증인으로 주님을 증언해야 정말 주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의 증인처럼 말로만 본 것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가르쳐 주시고 행하셨던 것을 땅 끝에서 우리의 삶을 통하여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사도행전을 기록한 진짜 의미가 아닌지 생각하게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4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