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0-11-02 08:23:41 ]
손기철 著
규장출판사
이 책은 단순히 육신이 병든 자들을 위한 치유기도에 대해 쓴 책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는 영적인 사고체계와 육신의 사고체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갖게 된 사고체계는 결국 부모의 영향을 무의도적, 무의식적으로 가장 많이 받아 형성되는데 그것을 자신의 사고체계로 받아들여 자신의 정체성으로 결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사고체계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육신의 생각’이고, 육신의 생각으로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도 없다는 것이다.
나도 모르게 이미 내 안에 형성된 왜곡된 사고체계를 가지고는 아무리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법대로 살려고 노력해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하나님의 법에 복종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는 “구원 받은 자는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 계셔야 하며, 그 영의 인도함을 받지 않고, 그 영을 통해 하나님께서 풀어주시는 말씀을 깨닫지 못한다면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심령이 새롭게 되어 새사람이 된다는 것은 내 안에 오신 그리스도의 영 때문에 내 안에 새로운 사고체계가 만들어져서 그 사고체계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럴 때 우리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그것을 가리켜 ‘새로운 피조물’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그는 알려준다. 그는 그리스도인이면 이러한 사고체계의 변화를 경험해야만 더는 세상에 묶이지 않게 되고, 하나님 나라의 사고체계가 형성되어, 하나님의 목적대로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대로 이 세상을 다스리는 자의 삶을 살게 될 때, 그때부터 우리의 삶이 변화되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새 언약의 삶은 나의 삶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되어야 하며, 이제 우리의 기도는 자기 자신의 문제와 필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것이 바로 ‘왕의 기도’이며 새 언약, 친백성이 마땅히 드려야 할 기도다. 또 오직 자신의 질병이 치유되기만을 간구한다면 그는 아직도 옛사람의 삶, 율법적인 삶을 사는 것이며, 그 안에 하나님의 생명과 친밀함이 없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우리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아시고 우리의 모든 삶을 우리보다 온전하게 아시는 그분께 날마다 나아가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고, 하나님께 의지하여 성령의 인도함을 받아 날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는 삶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고영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15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