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삶 속의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그것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로

등록날짜 [ 2010-11-08 21:45:30 ]


필립 얀시 著
청림출판사


이 책은 고통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라는 의문을 가진 대중들에게 그 속에 감춰진 은혜의 메시지를 전한다. 또 전 세계 곳곳을 다니며 고통의 현장을 방문하고 그 속에서 발견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나눈다.

저자 자신이 교통사고로 죽을 뻔한 사고 속에서, 한국계 학생 조승희에 의해 32명의 목숨이 희생된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 속에 회복 중인 학생들 속에서, 인도 뭄바이의 끔찍한 테러로 165명이 죽은 사건 속에서, 중동이나 중국에서 지금도 예수를 믿는다고 핍박당하고 순교당하는 현장 속에서, 이웃이나 친척에 의해 성폭행을 당하고 성매매의 세계로 접어들어 가족에게조차 버림받은 가난한 여성들 속에서, 여전히 전쟁과 기근으로 굶주리는 사람들 속에서 사람들은 질문한다. “하나님이 무슨 소용인가? 우리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공의는 어디에 있으며 은혜는 어디에 있는가?”

버지니아 공대의 아름다운 캠퍼스에서 벌어진 총기난사사건 이후 강연으로 초대받은 저자는 전 세계에서 보내온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를 보았다. 또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난사사건 이후 살아남아 장애를 입고 고통받는 케이시라는 여성을 통해 버지니아 공대 학생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파하고 함께 고통을 나누며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치유됨을 보았다. 저자는 예수님도 가난하셨고 주리고 목마르셨고 슬퍼하고 핍박받는 사람이셨고 십자가에서 처절한 고통과 외로움을 겪으셨다고 말한다. 우리와 함께 아파하고 우리와 함께 고통당하고 우리의 죄를 지시기 위해 오셨다고 고백한다. 따라서 고통이 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요, 그 곳에 예수님도 같이 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중국 지하교회의 지도자로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는 앤런 위안 목사님을 만났다. 그는 150센티미터의 키에 아흔 살 노인이었지만 교회를 지키기 위해 공산주의를 거부했고 22년을 감옥에서 살았다. 감옥에서는 늘 기도하며 찬송하며 기도의 응답을 체험했다. 하나님은 중국을 대표하는 목사로 높여 주셨다. 지금도 박해와 감시를 받으며 죽음을 무릅쓰고 복음 전도에 매진하는 그를 보며 점점 물질문화에 젖어 후퇴하는 미국교회와 한국교회의 모습이 비교 되었다. 또 최악의 인종차별로 피 냄새를 풍기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모임 가운데서, 알코올 중독자들의 삶 가운데서, 곳곳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록한다.

삶 속에서 당하는 고통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고통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은혜의 통로가 된다. 고통 속에 그의 얼굴을 구하라. 그의 사랑을 찾으라. 그의 마음을 만나라. 그 순간 내 안에 은혜로 오신 그분을 발견할 것이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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