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행복은 완벽주의 벗어나는 것

등록날짜 [ 2010-11-24 13:02:29 ]


탈 벤 샤하르 著
위즈덤하우스


사람들은 행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하지 않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완벽의 추구」는 길잡이가 된다.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행복학 열풍을 일으킨 긍정심리학 교수인 탈 벤-샤하르다.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완벽한 성공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나친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저자는 우리가 행복하지 못한 이유가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임에도 완벽한 삶을 꿈꾸기 때문에 삶이 고달파지고 피폐해진다는 것이다. 완벽을 향한 집념 때문에 몸도 마음도 지쳤던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완벽주의를 극복했는가에 대해 연구 결과와 경험담을 토대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먼저 ‘완벽’이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준다는 믿음과 완벽에 대한 집착을 버리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최적주의’의 방식을 권한다. 최적주의란 ‘대충 산다는 것’이 아니라 완벽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버리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다시 말해 강박적 완벽주의가 아닌, 긍정적 완벽주의를 말한다. 다이어트, 사랑, 자녀 교육 등 다양한 관점에서 두 가지 차이점을 비교하는데 특히 여행에 관한 것이 흥미롭다.

완벽주의자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할 뿐 과정과 여행의 즐거움은 무의미하다. 현실을 거부하고 성공해도 절대 만족하지 않으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반면 최적주의자는 완벽주의자와 같은 목표를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목적지를 향해 가는 여행을 소중히 여긴다. 성공, 좌절 등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목표에 집착해서 나머지 삶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저자는 각 장이 끝날 때마다 감사 편지 쓰기, 완벽주의 해체하기 등 행복 트레이닝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행동을 이끌어낸다.

마지막 장에서는 완벽하지 않아도 행복해지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자신은 여전히 완벽주의를 버리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그것은 우리 안에 완벽주의와 최적주의 특성이 공존하기 때문이다. 나는 “최적주의가 완벽한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완벽주의보다는 훨씬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저자의 의견에 공감한다.

그럼 신앙생활은 어떨까? 하나님께서 주신 가정과 직장 등 이 땅의 삶을 소홀히 한 채 완벽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천국만 바라보고 산다면 삶은 공허해지고 힘들어지지 않을까. 신앙생활뿐만 아니라 세상의 삶도 소중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랑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완벽주의에서 벗어난 크리스천의 행복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1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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