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04-06 09:32:45 ]
이승만 著/청미디어
청년 이승만이 독립협회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한성감옥에서 복역 중이던 1904년, 러일전쟁이 발발했다. 이 책은 나라의 운명이 위기에 처했다고 판단한 이승만이 그 해 2월 19일부터 쓰기 시작해서 4개월 10일 후인 6월 29일에 끝마친 ‘옥중기(獄中記)’다.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먼저 무기징역 선고를 받고 고문까지 받으면서도 이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는 청년의 대범함에 놀랐다. 또 세계(世界)를 바라보는 그의 식견에 놀랐으며, 이 나라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애국심에 놀랐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가 우리나라 건국 대통령이면서 사상가이며, 자신의 사상을 나라를 세우면서 그대로 실천할 만큼 놀라운 추진력과 실행력을 가진 분임을 알았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우리가 이승만 박사를 많은 오해와 편견으로 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이 이승만 박사를 쓰셔서 대한민국을 세웠고, 그의 불타는 애국심과 철저한 반공정신이 이 나라의 초석을 닦았음을 부인할 수 없는데도 편협한 시각으로 판단하여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이 자리까지 오게 한 위대한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애써 외면한 것이 아닌지 반성했다.
한편, 지금 우리나라가 처한 시대 상황이 어쩌면 그렇게 구한말 때와 비슷한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나라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이익과 편견에 사로잡혀 진정한 독립을 지키지 못한 선조들이 원망스럽고 한탄스러우면서도,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으며, 나 또한 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구한말 상황들을 쉽게 설명하여 당시에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 곧 청일 전쟁, 러일전쟁, 갑신정변, 임오군란 등 교과서에서만 배운 사건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여 이런 역사 속의 사건들이 일어난 당시 배경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 당시 상황에서 청나라, 일본, 러시아 등이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이는 상황들이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과 조금도 다르지 않아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강대국 사이에서 그리고 지금 우리와 대치한 북한과 관계에서 우리의 자주권을 지키려면 무엇보다도 ‘독립정신’을 올바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건국 당시 여러 가지 국제적인 정황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승만과 김일성이라는 두 인물 때문에 지금 남북이 이런 엄청난 차이가 생긴 것이니, 이 나라의 건국 대통령이 이승만 박사인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또 그를 사용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풀어쓴 독립정신’은 요즘처럼 혼란한 시기에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금같이 동북아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혼란한 시기에 우리 신앙인들이 이 책을 읽고 확고한 신앙관 위에 분명한 국가관을 가져 다시는 이 나라가 남의 나라에 지배받지 않고 우리의 독립을 확고히 하기를 기도한다.
글/정준용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23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