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영혼을 위해 울어보았나

등록날짜 [ 2011-08-30 19:2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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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일 著 / 두란노

“눈물은 감동이다. 성도의 삶에는 감동이 있어야 한다!”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젊음이나 패기, 꿈이나 열정이 아니다. 눈물이다. 하나님 나라를 위한 한 방울의 눈물, 그 눈물을 주님은 기억하신다.

이 책의 저자는 올해 100세를 맞는 한국교회 최고령 원로목사이며, 지금까지도 복음을 전하고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방지일 목사다. 그가 1937년 이후 21년간 중국 선교, 그 이후 홍콩과 평양 등 목회 현장에서 보고 느낀 일화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삶에는 반드시 기도 생활이 뒤따른다. 또 기도 중의 기도는 ‘눈물의 기도’라 말할 수 있다. 울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어린아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눈물로 호소할 때 그것이 무엇이든 모두 해결해 주신다.

“나의 유리함을 주께서 계수하셨으니 내 눈물을 주의 병에 담으소서 이것이 주의 책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나이까”(시편56:8)

이 책에는 다윗 왕이 밧세바를 취한 죄를 지은 후에 흘린 회개의 눈물, 선교사 시절 성도 간 막힌 죄를 통회하며 흘린 감사의 눈물, 북한 공산 치하에서 박해를 이기며 신앙생활 하던 성도들의 감사와 사랑의 눈물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독자는 눈물자국이 묻은 구절구절을 읽어내려 가면서 눈물의 기도를 열망하는 영혼의 호소를 경험하고, 눈물의 기도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담고 있는지 깨닫는다.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면, 감사의 눈물도 뒤따른다. 회개와 감사의 눈물은 하나님과 자신의 관계에서 흘리는 눈물이지만, 사랑의 눈물은 다른 사람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사랑의 눈물은 무엇보다도 영혼 구원을 위한 눈물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로 신앙생활 하고 있다면, 누군가가 나를 위해 사랑의 눈물을 차고 넘칠 만큼 쏟았음을 기억하며 감사해야 한다. 더불어 영혼을 사랑하여 흘리는 눈물에는 꼭 하나님의 보응이 따른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

영혼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구원하지 못한 영혼이 있다면 “울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메시지는 충분한 설득력으로 다가온다. 에세이처럼 쓰인 각 장을 넘기는 동안 인생 황혼기를 지난 노(老) 목사의 유언 같은 구절들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죄를 내어 놓고 금식하는 한 주간, 죄에서 돌이키고 회개하는 이즈음에 한 번쯤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남·여전도회 기관과 여러 환경 속에서 만난 관계 중 풀기 어려운 문제에 매여 있는 사람이라면, 책 속 일화들처럼 갈등을 풀어내고 하나님 앞에서 회개와 감사의 눈물이 넘쳤으면 한다. 

위 글은 교회신문 <25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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