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0-04 11:40:41 ]
케네스 해긴 著/
믿음의 말씀사
무엇을 하든지 자기에 대한 관점, 자기인식은 참 중요하다. 물론 시간이 지나고 성숙하면 그것도 바뀌지만 잘못된 자아관(自我觀)을 지니면 스스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신앙생활에 만족함이 없을 때, 자기가 한심해 보이고 짜증 나게 느껴질 때 등, 자기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면 거기서 빠져 나오기가 무척 어렵다.
얼마 동안 나 자신이 도대체 뭐하는 사람인지 모르겠고, 나 자신의 삶과 모습이 싫고 그것을 부인하고만 싶었던 적이 있다. 유독 그런 생각에 깊이 빠진 나를 건져준 것 중의 하나가 케네스 해긴 목사의 책 『믿는 자의 권세』였다. 이 책을 읽고 그리스도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확신하면서 그 자리에 굳건히 설 수 있었다.
여기서 제일 기억에 남는 영적인 지식은 나의 신분과 나의 위치, 나의 권위에 대한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지금 내가 애쓰지 않고도 이미 지니고 있는 것들을 알았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다.” 이 말씀을 그대로 믿고 그 믿음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케네스 해긴 목사는 친절하고 자세하게 그리고 이해할 수밖에 없게 설명해주었다.
그때까지 기도라는 것은 항상 부족하고 연약하기만 한 나 자신에게 하나님의 은사와 응답과 선물을 가져다 붙이고 덧씌우는 그런 간구와 몸부림, 자기 보호를 위한 요구였다. 그런데 케네스 해긴 목사는,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 사단을 이긴 권세를 우리도 공동으로 누리고 그의 부활을 믿음으로 함께 가지고 있다고, 하나님의 선물인 구원의 효력을 자세히 풀어서 알려주었다. 그 때문에 어느 날은 무릎을 꿇었지만 한마디 기도도 하지 않고 웃기만 했다.
내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가진 것, 그것들이 얼마나 충만하고 또 얼마나 나를 부족함 없게 하는지, 그 부요를 의식하면서 흐뭇하고 배불러서 웃음이 나왔다.
또 하나, 나 자신만이 아니라 마귀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예수의 이름으로 마귀를 몰아내라는 말씀을 전에도 들었지만, 자신감이 없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권세를 알고 나서는 마귀를 몰아내는 나의 명령이 그리스도의 권위에 뿌리를 둔 거라는 확신 위에서 마귀를 몰아내는 기도를 하게 됐다. 하나님께 받으려고 하는 것보다, 그분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을 누리는 것이 더 큰 부요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며 또 감격했다.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내가 주님이 주신 위치와 권위 위에 바로 서지 않는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고 무지였기에 당연히 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참 감사하고 많은 도움과 선한 확신을 하게 한 책이 바로 케네스 해긴 목사의 책 『믿는 자의 권세』다.
글/ 김소망
위 글은 교회신문 <2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