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0-18 13:07:57 ]
존 비비어 著/
순전한 나드
저자는 『순종』, 『관계』, 『존중』, 『구원』 등 이미 훌륭한 저서들을 많이 낸 바 있는 존 비비어 목사다. 예리하고 날카로운 지적이 돋보이는 책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독하며 읽어 내려가다보면 소중한 깨달음을 얻는다.
오늘날 많은 교인이 교회에 다니기는 하지만 회개가 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하나님을 무조건 복 주시는 분, 죄를 짓고도 형식적인 기도 몇 마디만으로 용서해 주시는 분으로 안다. 그리고 주일마다 교회에 나가고 꼬박꼬박 십일조와 감사예물도 드리고 교회에서 어느 정도 충성하고 봉사하며 아는 성경 몇 구절을 읊조리는 것에 스스로 만족해 한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죄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 다만, ‘예수 믿고 축복받자’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죄에서 자유하게 하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자기 복음’에 빠진 자들이 대다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그 때에 침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가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하였으니”(마3:1~2)
현대 교회의 많은 목회자 혹은 설교자는 성도의 죄를 지적하면서 권면하거나, 회개하도록 경고하는 설교를 하지 않는다. 진실을 말하면 교인들이 듣고 기분 나빠서 교회를 떠날까 봐 회개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교인들이 떠나는 것을 두려워한다. 평신도 또한 죄를 해결할 방법을 강력히 이야기하면 “이 설교는 너무 어렵습니다”고 말하거나 “그 설교자는 사랑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고 말하기도 한다.
하물며 같은 목회자조차도 진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다른 목회자에게 핍박을 당한다. 교인들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전하는, 죄인을 해방할 아무런 능력 없는 메시지를 전하는 거짓 선지자가 우리 주위에는 많다. 따라서 침례 요한같이 회개하라고 외치는 참설교자가 현시대에 절실히 필요함을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깨끗함을 입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는 것은 오직 회개로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회개해야 할까? 저자는 진짜 회개와 가짜 회개에 대해 언급한다.
“그러므로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눅3:8)
회개는 한번 기도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지속하는 생활양식이다. 회개는 마음에서 변화를 결심하는 것이다. 회개는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기까지 계속해야 한다. 그러므로 회개 기도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는 천국에 들어가는 그 순간까지 회개하고 또 회개해야 한다.
여기서 저자는 한 번 구원받으면 영원히 구원받을 수 있다는 그릇된 교리를 꼬집는다. 죄는 죄다. 큰 죄이건 작은 죄이건 회개하지 않으면 긍휼 없는 심판이 따른다. “죄를 죄로 여기지 않고 적당히 넘어가는 자들은 마지막 심판 날 ‘나를 떠나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모든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우리 를 향하신 하나님의 최고의 사랑의 메시지는 “회개하라!”다. 이 책의 메시지 또한 독자를 향한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긍휼’ 이다.
글/ 김미정
위 글은 교회신문 <262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