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진정한 기쁨과 낙(樂)을 찾아

등록날짜 [ 2011-11-08 14:07:06 ]


윤성모 著/
대장간

저자는 세상에 수많은 병이 있지만 알코올 중독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병도 없다고 말한다.
병을 병으로 인식해야 치료할 수 있는데 대부분 알코올 중독자나 그 가족은 알코올중독을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병으로 인식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는 절대 문제가 없다고 ‘부인’의 방어기제를 사용하거나, 음주를 변명하거나 합리화하고 더 나아가서 음주 사실을 은폐하려고 거짓말까지 상습적으로 한다.

알코올중독뿐만 아니라 모든 중독이 그렇지만 중독 여부를 진단하는 확실한 기준은 조절 여부다. 예수께서도 수많은 병자를 고쳐주시면서 이렇게 물으셨다. “내가 네게 무엇을 하여주기를 원하느냐?” 그렇다. 중독 치료의 첫걸음은 내 병을 고치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한다. 그 열망을 가지고 치료 환경에 응하고 주님 앞으로 나아오는 중독자들은 성경에 나타난 이적처럼 다 치료받고 회복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자들에게 넌지시 술을 끊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해보면, 십중팔구 “그러면 무슨 낙으로 살지요?” 하는 반문을 듣게 된다.

이 말을 역으로 해석하면 알코올중독자들은 술을 마심으로써 삶의 낙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중독 치료란 술을 제외하고 인생의 진정한 낙을 찾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그 낙의 중심은 말할 것도 없이 가정과 신앙생활일 것이다.

가정 안에서 기쁨과 낙을 느끼고, 하나님 안에서, 교회 안에서 낙을 느끼는 삶으로의 전환이 일어날 때 중독에서 회복이 일어나고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 알코올중독은 육체의 병이자 마음의 병이며 영혼의 병이다. 따라서 이 세 방면의 치료가 동시에 병행되어야 온전한 회복에 도달할 수 있다.

중독은 인간의 상처입은 심령, 연약한 심령 속에 슬그머니 들어온 독이자 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래서 중독 치유란 악과 독과 어둠과 맞서 싸우는 거룩한 전투라고 한다. 우리는 알코올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성(性)중독, 인터넷중독, 쇼핑중독, 일 중독 등, 각양 중독자를 대량으로 양산하는 중독 쓰나미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교회,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독과 전투라는 거룩한 전장으로 부름받고 있다. 은혜는 꺾을 수 없는 자유의 옹호자며, 완전한 사랑의 절대적 표현이라고 말하고 우리가 싸울 최대 무기는 오직 은혜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 한 분이면 사실 족하다. 예수의 손길이 닿으면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다. 십자가에서 흘러나오는 그 무한한 사랑의 은혜, 죄인들을 위해 자기 몸과 살과 피를 다 내어준 예수 그리스도의 고결한 사랑의 은혜만이 중독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우리의 가장 유일한 무기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글/ 박인욱

위 글은 교회신문 <2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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