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1-12-13 13:25:48 ]
이삭 著/
예영커뮤니케이션
『붉은 예수쟁이』 에는 예수 믿는 것 때문에 감옥에 갇히고 죽음의 골짜기로 내몰린 북한 성도의 눈물과 기도 그리고 선교 현장이 세세한 보고와 간증 형식으로 담겨 있다. 주제별로 모은 짧은 글들은 믿음, 말씀, 고난, 생명 등 여섯 개 간증집으로 나뉘어 있다.
저자 이삭 씨는 모퉁이돌 선교회를 중심으로 수많은 선교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북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서두부터 마지막 6부까지 읽어가다 보면 주제별로 다른 간증이지만, 그 맥락만큼은 한줄기임을 느낄 수 있다. 간증한 이들의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열정, 주님의 다시 오심을 갈망함이다. 그들의 간증은 예수만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1부 ‘믿음’은 하나님을 의지한 일꾼 한 명에게서 사도행전과 같은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음을 기록한다. 허리가 굽은 북한 간부 이야기 그리고 그 허리가 펴지면서 그가 부인하던 예수를 만나는 이적, 올라가지 않던 손이 올라간 어느 할머니의 이적 등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목숨을 건 상황에서도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가는 모습에서 성경이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2부 ‘말씀’에서는 성경 한 권을 얻으려고 20~40년을 기도하는 북한 성도를 소개한다. 북한 성도에게는 먹는 양식이 생명이 아니고, 오직 성경 말씀이 생명이라고 전한다. 남한에서 넘쳐나는 성경책이 북한에서는 목숨과 맞바꿀 정도로 귀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어떤 북한 성도가 강을 건너는데 다른 건 젖어도 성경책만은 젖지 않게 하려고 비닐로 싸서 머리 위에 얹어 가는 장면이 나온다. 의복과 돈과 목숨보다도 하나님의 말씀이 소중하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고 있다. 풍족한 생활을 누리며 신앙생활 하는 우리에게 충격으로 다가오는 글이었다.
3부 ‘고난’ 또한 예수 믿는 성도의 믿음을 보여준다. 예수 믿는 것이 발각되어 죽어가면서도 즐거이 찬양을 부르고, 하늘나라 가는 길을 기다리는 믿음을 우리와 비교해 보면 현재에 안주하고 사모함이 없는 우리네 신앙생활이 부끄럽기만 하다.
4~6부에서는 수많은 북한 주민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생명이 전해지는 내용을 다뤘다. 책을 읽는 내내 하나님께서는 넉넉히 역사하실 수 있지만, 우리 남한의 그릇이 온전치 못해 저 북한의 수많은 영혼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이 남한에 회개의 역사, 하나님으로 사는 역사가 일어나 물질문명으로 말미암은 타락과 퇴폐에서 돌이켜 오직 복음으로 무장할 때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이 땅의 젊은이들이 북한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여 나라와 민족이 살고 전 세계에 복음이 전파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글/ 유해창
위 글은 교회신문 <26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