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2-08 13:26:23 ]
김동호 著 /
청림출판사
책 제목에 ‘행복’과 ‘부자(富者)’라는 말이 나와 관심을 끌지만, 주요 내용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키며 천국의 소망을 지니고 영혼의 때를 준비하는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돈을 소재로 말하고 있다. 김동호 목사는 현재 높은뜻 연합선교회 대표로서 높은뜻 숭의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하고 있다.
제목에서 말하는 행복한 부자를 위한 5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제1원칙: 돈에 매여 살지 말고 돈을 지배하며 살아라.
제2원칙: 정직은 신용이 되고 신용은 돈이 된다.
제3원칙: 깨끗한 빈자가 아닌 깨끗한 부자로 살아라.
제4원칙: 내가 벌었다고 다 내 돈이 아니다.
제5원칙: 진정한 삶의 행복은 소유가 아니라 존재가 결정한다.
우리는 돈 많은 사람을 무조건 ‘잘사는 사람’이라고 하고 돈이 없는 사람을 ‘못 사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이것만큼 잘못된 말도 없다. 돈의 많고 적음만 가지고 잘살고 못사는 것을 논해서는 안 된다. 가난하게 살더라도 정직하게 사는 것이 옳은 일이다. 부자로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손이 수고하지 않고 횡재하는 것을 사람들은 복(福)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사실 복이 아니라 화(禍)가 되는 예가 잦다. 손이 수고한 대로 먹는 것, 그것이 건강한 축복이라는 것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시128:1~2).
세상 사람들은 청빈(淸貧)을 가장 숭고한 삶이라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청부(淸富)를 더 숭고하고 가치 있는 삶으로 받아들인다. 기독교에서는 열심히 세상에 나가 장사하여 이윤을 남긴 두 달란트 맡은 자와 다섯 달란트 맡은 자를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한다(마25:14~30).
사도 바울은 부유한 데도 처할 줄 알고 비천한 데도 처할 줄 알아 언제나 자족할 줄 아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겸손한 부와 당당한 가난, 그것이 바로 부한 데도 처할 줄 아는 것 그리고 비천한 데도 처할 줄 아는 것이다.
우리들의 문제는 돈을 우상화하는 것이다. 돈에 인생과 행복을 걸고 사는 것이다. 이제 돈을 돈의 자리로 돌려보내야 한다. 그리고 돈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들을 찾아내야 하고 그것을 제자리로 회복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중심과 무게를 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으로 옮기는 훈련을 해야만 한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고 기도하면 돈에 매여 사는 인생이 아닌 돈을 지배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 우리 모두 행복한 부자, 주신 달란트를 사용하여 정직하게 유익을 남기고, 그것으로 주를 위해 마음껏 쓸 수 있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글 /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276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