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05-29 10:33:49 ]
/조갑제 著
조갑제닷컴
이 책은 박정희 대통령의 출생부터 김재규에게 시해되기까지 생애를 담고 있다. 책 분량이 전체 13권이지만 읽기가 참 쉽고,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마치 현장에서 경험하듯 상세히 이야기하고 있어 현대사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상당히 재미있다.
본문 내용 중 김일성과 박정희를 비교하는 구절 일부를 소개한다.
“한국은 1970년대 후반기부터 중화학공업, 새마을 사업, 중동 건설시장진출의 과일을 따 먹기 시작했다. 중동 건설시장에서 벌어들인 달러로 중동에서 사오는 원유값을 내고도 남게 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기에 마냥 행복했던 것은 신이 된 김일성이었고, 쫓기고 있던 것은 한국을 선진국 문턱까지 끌어올리려고 고민하던 박정희였다.
김일성은 여유 있게 60대 후반을 보내고 있었고, 1977년에 만 60세가 된 박정희는 미국 카터 행정부와 언론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었다. 재앙은 축복처럼 오고 축복은 재앙처럼 오는 수도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은 지금까지 박 전 대통령에 관해 알고 있던 지식을 많은 부분 수정하게 한다. 유신헌법, 종신집권 등 그동안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들을 당시의 시대상황과 접목하지 않고 지금 시대를 기준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많은 비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밖으로는 공산주의와 싸우며 나라를 지켜야 했고, 안으로는 민주와 인권으로 포장한 ‘정치꾼’들과의 힘겨운 설득, 데모 선동꾼들로 말미암은 사회 혼란 속에서도 ‘부국강병’을 이루고자 했다.
그런 과정에서 유신헌법이 탄생했고-1972년 11월 21일 국민투표에서 압도적 찬성(투표율 91.9%, 찬성 91.5%)으로 확정됨-유신헌법을 기반으로 중화학공업을 건설했고, 불가피하게 약간의 자유를 뒤로 미루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
박정희 대통령이 저격당하여 군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을 때 병원에서 그의 시신을 만진 의사들은 ‘시계는 평범한 세이코(Seiko)였고 넥타이핀은 도금이 벗겨져 있었으며 혁대도 해져 있어서 꿈에도 대통령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본문 내용 중 일부 발췌).
우리가 이렇게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며 자유롭게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것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과 박정희란 인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이런 지도자를 이 나라에 주신 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다. 1960~1970년대에 우리보다 잘살았던 수많은 국가 중에서 당시 100불이던 국민소득을 2000달러로 20배 올린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다.
부모라면 이 책을 꼭 읽어서 자녀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준다면 더없이 좋겠다. 그리고 청년, 학생들도 우리나라 역사를 바로 알아 올바른 국가관 위에 신앙관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글/ 정준용 집사
위 글은 교회신문 <29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