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2-10-16 11:42:37 ]
김미라, 정재은, 최정금 著 / 경향미디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 주도적으로 자기 학습을 하는 아이는 모든 부모가 바라는 바가 아닐까 싶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나이별로 자기주도학습이라는 ‘자전거’에 자녀가 잘 탈 수 있게 도와주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1장은 유아(태어나서~7세)를 위한 학습법(세발자전거 단계)을 제시한다. 아이들은 두발자전거에 앞서 세발자전거를 먼저 타게 되는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 세발자전거 놀이처럼 안전하고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특히 유아기 아이들이 거절당해 본 경험이 없는 ‘어린왕’이나 부모의 말에 무조건 순응하는 ‘어린 노예’가 되지 않도록 부모와 아이가 서로 타협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유아기 아이들이라도 가족의 일에 동참하여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하게 하기를 추천한다.
2장은 초등학교 1~3학년을 위한 학습법(핸들잡기 단계)이다. 이 시기에 부모는 서서히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가 되는 기초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학습의 저력이 되는 이해력, 사고력, 표현력, 과제 인내력 등 아이들이 학습태도를 바르게 갖추는 준비시기로 삼아야 한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나는 멋진 아이’라고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하고, 그러려면 구체적으로 칭찬, 따뜻한 격려를 해 주어야 하며, 하루에 아이와 함께 30분 독서하기, 잔소리 대신 행동계약서를 쓰기 등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3장은 초등학교 4~6학년을 위한 학습법(페달밟기 단계)이다. 핸들조정을 자유롭게 하는 아이가 페달을 잘 밟을 수 있다면 자전거 타기(자기주도학습) 기초는 완성한 셈이다. 이때 아이가 가고 싶은 방향으로 힘차게 내달릴 수 있게 몇 가지 요령과 기술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시간관리, 목적과 목표 세우기, 노트 필기 등 공부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소개한다.
4장은 심리학습 클리닉(비틀거리기 단계)으로 매일 학습지가 밀리는 아이(1학년), 책상 앞에 앉는 것을 어려워하는 아이(2학년), 수학 계산 문제를 싫어하는 아이(3학년), 숙제하기 싫어하는 아이(4학년),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5학년), 공부 의욕도 없고 끈기도 없는 아이(6학년)에 관한 상담내용을 토대로 전문가 진단과 조언을 소개하고 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절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부모는 잔소리를 줄이고 대신 자녀 뒤에서 아이가 자존감과 자신감을 지니게 도와주며 가랑비에 옷 젖듯이 공부습관을 들여가게 도와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깊이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그 깨달음에 이를 때까지 부모는 참고 기다려야 한다. 자녀가 제힘으로 페달을 밟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점까지 인내하고 관심을 두고 지켜보아야 한다.
글/ 오세은
위 글은 교회신문 <30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