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끝맺음이라 쓰고 시작이라 읽는다

등록날짜 [ 2012-11-28 15:41:29 ]

 
헨리 클라우드 著 / 교보문고

시작과 끝맺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다르지만,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끝맺음’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그것은 포기가 아니다. 새롭게 시작하게 해 주고, 절호의 기회를 잡게 하고, 눈앞에 가린 장막을 걷어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꼭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끝내야 하는 일이 있다. 잘되지 않는 일, 매번 반복하는 실수, 심한 스트레스를 주는 업무나 직장, 좋지 않은 일을 권하는 친구 등 나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많은 것을 떠안고 가면 안 된다. 지지부진한 부담을 안고 살면 내가 열망하는 내일을 절대 맞이할 수 없다.

‘끝맺음’은 삶에서 직시하고 부딪치지 않으면 소멸해 버리는 기회다. 하지만 우리는 끝맺음에 서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를 포기나 실패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희망이란 없을까? 무슨 일이든 힘들고 어렵다면 끝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현실이 어렵더라도 희망을 품고 할 일과 과감하게 끝내야 하는 일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리더십 관련 서적을 보면 최고의 리더들에 관해 모든 사람이 입을 모으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짐 콜린스는 “훌륭한 리더들은 타고났든 후천적으로 얻어진 능력이든 인정사정없는 현실직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이와 함께 현실을 바꿀 수 있는 일이라면 희망을 품으라고 말한다. 희망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계획은 있는지,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있는지, 자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는지, 변화하기 위해 주변의 지원책은 마련했는지, 내 문제를 알고 도움을 줄 사람은 있는지 등이다.

새로운 물건을 넣으려면 무언가를 버리고 공간을 만들어야 하듯,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새로운 삶의 단계가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 주어야 한다. 그 시작이 바로 끝맺음이다. 끝맺음에는 많은 용기와 힘든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보고 잘못된 부분을 끊을 때 새로운 희망을 얻을 수 있다.

글/ 정욱규 

위 글은 교회신문 <315호> 기사입니다.

    아이디 로그인

    아이디 회원가입을 하시겠습니까?
    회원가입 바로가기

    아이디/비번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