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2-26 09:26:07 ]
류모세 著 / 두란노
한 달에 한 번, 말씀이 적혀 있는 선물을 구매하려고 기독교 서점을 방문한다. 책을 즐겨 읽는 나로서는 예쁜 팬시 제품보다 가지런히 진열된 책들에 더 눈이 간다. 제목이 눈에 띄면 책꽂이에서 꺼내어 머리말을 읽는데, 그중 시선을 끄는 책이 있었다. 『역사 드라마로 읽는 성경』‘역사’와 ‘드라마’라는 단어를 담은 제목을 보자마자 흥미가 일었다.
첫 페이지를 여는 순간, 이전에 읽었던 『성경으로 여는 세계사』와는 다르게 교육교재처럼 객관적이며, 사실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딱딱한 느낌이 들었다. 하나의 챕터가 끝나면 단원평가 문제까지 나와 있어서 꼼꼼히 읽어야 한다.
책은 구약을 주제로 총 3부, 3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성경에서 구분하는 구약의 시대별로 묶여 있다. 1부는 고대 근동~사사기(주전 3300~1050년) 시대를, 2부는 통일왕국 시대~분열왕국 시대 3기(주전 1050~753년) 시대, 3부는 분열왕국 시대 4기~페르시아 시대(주전 753~331년)를 다루고 있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챕터는 지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세 개의 챕터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 외에 하나님께서 택하신 민족이 있고, 그 민족이 바로 백의민족이라 불리는 한국인이라는 주장이 왜 나왔는지를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리적 요건이 이스라엘 민족이 살던 터전과 비슷했으며, 역사적으로도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여 있어 항상 빈번한 침략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일치했다. 네 번째 챕터부터는 세계사, 발굴된 유물과 문헌 그리고 성경의 배경을 들어 성경을 풀어간다.
이 책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우리가 흔히 의문을 품을 수 있는 ‘구약 성경에 있던 모든 사건이 역사적으로도 정말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 사실적이며 믿을 만한 유물과 유적, 문헌을 제시해 답변해 준다는 것이다.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도마처럼 의심을 품을 수 있는 하나님의 사건들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서 주님이 역사하셨던 사실을 믿는 데 도움이 된다. 다소 딱딱하고 학구적인 문구가 읽기 어렵지만,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도 세계사에서 배우는 역사적 사건과 성경의 사건을 공시적으로 풀어줘서 진리는 오직 주님밖에 없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을 읽기 전 성경을 필독할 것을 권한다. 기본적인 성경 지식이 없고, 설명자도 없이 이 책을 읽으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내용이 많다. 공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사, 성경, 지리에 관하여 열심히 참고문헌을 찾아 읽어야 한다. 그러나 고생해서 읽은 만큼 과학적이며 사실적 증거를 요구하는 비신자들에게 답변할 수 있는 답안지가 적힌 책이므로 믿음을 가지고 전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글/ 오소현
위 글은 교회신문 <327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