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순종으로 믿음을 더 견고히

등록날짜 [ 2013-12-10 09:48:15 ]


홍기영 著 / 규장

이 책의 저자 홍기영 목사는 엄격한 장로교 목사였던 아버지에게서 신앙을 이어받아 하나님을 아는 지식의 기반을 단단히 쌓았지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경험이 없었다. 그러던 중 예수전도단 훈련으로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가 삶의 현실이 되는 경험을 했고, 내면에 영성을 일으키는 진정한 부흥의 신앙생활을 정립했다.

목회 사역 23년째 해, 안식년을 맞아 남아공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이끄심 속에 더 깊어진 주님과 교제를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되었다.

이 책은 총 다섯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저자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보여준 진솔함에 공감과 감동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고 싶은 마음을 심어 준다.

우리 영혼은 하나님의 사랑을 친밀히 느끼며 사는 삶을 갈망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하나님과 친밀해지기란 녹록지 않다. 일로 축적된 피로는 하나님과 친밀해지는 것을 방해하여 마음 또한 쉽게 지치고 메말라 버리고 만다. 이때야말로 하나님과 관계회복이 절실한 때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음성을 따라 살았다.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에 인격적인 관계가 형성되어야 가능하다. 말씀이 잘 이해되지 않고 확실해 보이지 않더라도 하나님께서 내 삶을 책임지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나아갈 때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축복의 길을 따라갈 수 있다.

믿음은 우리 안에 견고한 태도를 만든다. 기다림은 믿음이 있어야 가능하고 기다림 속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이제 이론과 체계 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성령님께 나를 내어드려 하나님과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관계가 열리도록 나를 온전히 내어드리자.

이때 우리가 버려야 할 것이 있다. 내 뜻대로 하려는 의지, 자기를 주장하려는 의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 이 죄의 본질을 십자가에 못 박아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주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초대할 때 문제는 이제 문제가 될 수 없다.

논리적, 감성적, 문화적 요소를 모두 배제하지는 않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인격적으로 말을 건네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내 생각과 감정을 움직여서 하나님의 깊으신 뜻이 내 안에 즐거운 소원이 되게 하신다.

하나님이 주도하시는 삶이 곧 하나님의 말씀을 기반으로 하는 삶이 된다. 신뢰와 순종은 연결된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것은 순종하는 삶이다. 믿음은 순종을 낳는다. 그리고 순종은 믿음을 일으킨다. 이것이 성장 과정이며, 그 시작이 순종이다.

자, 이제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으로 매일매일 주님께 나를 온전히 내어드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여 주님이 나를 통해 역사하시도록 주님께 더, 더 가까이 나아가자.

/오예지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64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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