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8-13 09:12:08 ]
백지연 著 / 알마
우리에게 낯익은 백지연 아나운서가 쓴 이 책은 성공을 말하는 자기계발서라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말하고 있다. 산뜻한 표지에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는 저자가 보이지만 책 제목만 가지고는 선뜻 다가서기 힘들다.
크리티컬 매스는 무슨 뜻일까? 크리티컬 매스, 즉 임계질량이란 말은 원래 물리학에서 나온 개념이다. 어떤 핵분열성 물질이 일정한 조건에서 스스로 계속해서 연쇄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질량을 말한다.
물이 끓는 데 필요한 100℃에 1℃가 부족한 상태로 있다면, 물을 끓일 수 없기에 백지연은 성공한 사람들을 무수히 인터뷰한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의 비밀은 마지막 1℃에 있음을 강조한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를 ‘나 자신에게 감동하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태백산맥의 소설가 조정래 작가는 ‘자기가 노력한 분량이 스스로를 감동하게 만들 정도가 되어야 노력이라 말할 수 있다’라고 하면서 대충 하는 습관을 버리기를 당부한다.
나에 대한 믿음이 내 안에 형성될 때까지 때로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나를 감동시킬 정도가 필요하다. 거쳐야 할 고난과 어려움이 클수록 자신에게 보내는 신뢰는 견고해진다. 넘어서야 한다. 포기와 좌절의 순간도 넘어서야 하고 절망도 넘어서야 한다. 내가 넘어서는 것이다. 그래야 훌륭한 작품이 나오고 성공의 열매가 맺어지게 된다.
2부 ‘행복하고 그리고 성공하라’에서는 성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본다.
물질만능만이 아니라 삶에서 사소하게 누릴 수 있는 행복과 성공을 꿈꾼다. 에머슨의 시를 인용하면서,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이나,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이나,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말한다.
3부 ‘성공을 위한 비밀계단을 걸어 보라’에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내 마음의 시각을 바꾸는 순간 매일 주변에서 보던 모든 것이 내게 새로운 의미를 주는 관찰대상이 된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산책자로서 진정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 몸에 힘이 빠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내 고정관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과 만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가면, 즉 ‘크리티컬 매스’를 통과하면 뜨거운 성령의 임재를 만나고 변치 않는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는데, 우리는 쉽사리 포기하는 경향이 짙다. 수많은 세상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쉼 없이 기도하며 우리의 성공, 천국에 이르도록 신앙의 경주를 해야 할 것이다.
/오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4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