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08-27 11:35:26 ]
토미 테니, 티터스 테니 著 / 토기장이
결혼하고 자녀를 낳으면 생활에 많은 변화를 경험한다. 여성일수록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일에 부딪힌다. 자녀가 어릴수록 기저귀 갈기, 빨래, 청소, 조리, 설거지 같은 집안일이 힘에 부친다. 일에 치이다 보면 하나님을 섬기고 만나는 신앙생활이 어려워지고, 이러한 일상은 영적 고갈로 이어져 삶을 더욱 힘들게 한다. 내면에서 외치는 하나님을 향한 소망과 열정이 꿈으로만 남아 있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모의 모습은 어떠할까? 자녀를 잘 양육하며 신앙생활도 잘할 수는 없을까? 『자녀를 안고 하나님께 안기다』는 삶과 신앙의 균형을 찾아갈 하나님의 뜻과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부모에게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하나님을 따르는 삶을 살려면 하나님께 헌신할 수 있는 완벽한 변화와 환경이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하나님을 우선에 두겠다는 헌신을 매 순간 지속해서 지켜 가라고 제안한다.
아기들은 당신이 전적으로 필요하고, 유아들은 당신에게 이것저것을 요구하고, 십 대들은 실제로 당신을 무시하며, 장성한 자녀들은 당신을 앞질러 간다. 그렇다면 절대 변치 않는 하나님께 우선순위를 두어야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 집중하는 데에 방해하는 요소는 언제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언제나 집중을 방해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분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부모가 자녀에게 말씀을 가르칠 때 가르치는 부모에게 더 큰 은혜가 있음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말씀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노력이 가족과 함께 이루어질 때 자녀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이 쓰시는 일꾼으로 말씀 위에 든든히 자란다. 훗날 나보다 더 믿음이 성장할 자녀를 상상해 보라. 그들이 전하는 설교와 삶을 들으며 얼마나 감사할까?
그러려면 말씀으로 자녀를 부지런히 가르쳐야 한다.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은 교회나 교사가 전담할 일이 아닌 부모가 책임지고 수행할 역할이다.
자녀는 부모에게 맡기신 가장 소중한 보석이다. 때로 부모는 자신에게 있는 재능과 달란트를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 가치를 두기 보다 자녀를 양육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에 전력을 쏟는다. 그렇게 매일 집안일을 반복하다 나 자신이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순간도 경험한다.
책을 읽고 엄마로서 결심을 다시 하고 작은 실천을 했다. 바로 자녀를 축복하고 자녀를 두고 기도하는 일이다. 하나님을 잘 섬기는 동시에 자녀를 잘 양육하려면 기도로 자녀를 하나님께 내어드리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이 책으로 많은 사람이 신앙과 삶의 균형을 찾기 바란다.
글/ 정선애
위 글은 교회신문 <351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