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3-10-29 10:45:01 ]
윤석전 목사 著 / 연세말씀사
국어사전에는 ‘직분(職分)’이란 단어 뜻을 ‘직무상의 본분’, ‘마땅히 하여야 할 본분’이라 설명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직분’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이를 잘 풀이한 책이 나왔다. 윤석전 목사님의 저서 ‘주님처럼 섬기겠습니다’이다. 이 책은 직분 맡을 자격부터 직분자의 사명에 이르기까지 성경에서 말하는 직분의 의미를 소상히 설명하고 있다.
“온유하다는 것은 사람 앞에 착하고 순하며 굽실거린다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전적으로 순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실 때에 자신의 지식과 이론과 상식을 모두 포기하고, 죽든 살든 오직 그 말씀에 압도되어 복종하고 움직이는 것이 온유입니다. (중략) 땅을 기업으로 받는다는 말은 땅에서 큰 재산을 얻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이 그 사람을 쓰시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직분을 받는다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p18-19)
직분을 받는다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부여받은 ‘최고의 기업’이라는 설명에 고개가 저절로 끄덕여진다. 그러면 직분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은 어떤 자세를 갖춰야 할까?
“예수께서는 육신을 입고 고의적으로 죽으시고 내 죄를 사하셨습니다. 그 은혜에 감사하여 어찌할 바 몰라 충성하는 것이 직분입니다.”(p71) 죄에서 해방, 지옥에서 천국, 좌절에서 기쁨을 체험하고 이를 증거하는 예수의 마음을 품으라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듣는 사람(행6:3)이 자격이 있다고 제시한다.
어떻게 해야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직분자가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기도해야 합니다.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 승천하실 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전혀 기도에 힘쓰라는 것이었습니다.”(p100)
또한, 직분자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목회자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분자는 설교 말씀을 들을 때마다 오늘 자신이 하나님을 독대하는 당사자로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목소리를 언제나 사람을 통해서 들려주십니다.”(p137)
아울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고질병이 있으니 직분자는 주의하라고 일러준다. “첫째, 직분을 받기만 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병입니다. 둘째, 직분을 잘 수행하다가도 조금만 기분 나쁘면 하루아침에 그만두는 병입니다. 셋째, 직분을 주면 월권해서 성령께서 감독자로 세운 목사에게 대들고 자기 마음대로 교회를 끌고 가려는 병입니다.”(p151)
성경에서 직분은 헬라어 디아코노스에서 온 말로 ‘종’‘일꾼’‘하인’‘사환’‘섬기는 자’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한다. 책 후반부에는 목숨 걸고 예수 복음 전하는 ‘사명자’로서 전도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교회 일꾼으로 세워질 성도라면 꼭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
/정한영 기자
위 글은 교회신문 <359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