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 바운즈 著 / 규장
우리 교회는 기도를 중요시한다. 마침 이 책을 샀을 무렵에는 ‘전 교인 50일 작정 기도회’가 열려 전 성도가 기도에 힘을 쏟을 때였다. 읽고 기도에 더 힘을 내려고 책을 사긴 했지만, 당시에는 기도하느라 바빠서 읽지 못하고 책장에 뒀다가 지금까지 잊고 지냈다. 몇 개월이 흐른 지금에야 책을 꺼내 들었다.
저자는 기도의 요소로 믿음과 신뢰, 간절함, 인내, 순종 그리고 성경 말씀을 말한다. 이런 요소들이 성공적으로 기도하게 하고, 또 이 요소들은 서로 연관을 맺는다.
믿음이 있을 때, 하나님을 신뢰하고, 신뢰는 성도가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결과를 낳으며, 기도 응답이 올 때까지 인내심으로 기다릴 수 있다. 또 인내하는 시간은 성도의 믿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믿음과 신뢰, 간절함과 인내, 순종은 서로 유기적으로 묶여서 기도를 성공하게 한다.
신뢰는 하나님의 인격을 믿는 표현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면 그분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을 모르면 그분을 믿지 못한다. 귀신 들린 딸을 고친 수로보니게 여인, 지붕을 뚫어 중풍병자를 예수 앞에 데려간 사람들, 거지 소경 바디메오는 예수의 사랑과 그 능력을 신뢰함으로 문제를 해결받았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가장 잘 자라게 한다. 규칙적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이 지닌 성품을 경험하고, 그분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다.
또 간절함이 없이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네가 차든지 덥든지 하라”(계3:15)고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셨다. 간절함은 진심이다. 진심이 없는 기도, 열정이 식은 기도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다. 절실한 갈망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집중하고, 목표를 뚜렷이 하고, 때로는 질김과 담대함으로 행동하고 인내하게 한다.
인내는 하나님이 응답하실 때를 기다리게 한다. 기도하는 사람은 응답이 지연된다고 낙심하거나 지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복음서에는 예수께서 여러 차례 끈질기게 기도하기를 가르치신 장면이 나온다. 예수는 응답이 늦더라도 더욱 끈기 있게 간청하라고 가르치셨다.
순종은 사랑이다. 요한복음에서 예수 그리스도는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라고 하셨다. 순종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계명을 지키는 행동인데, 기도는 주께 순종할 마음으로 우리를 변화시킨다.
매일매일 또는 아침 저녁으로 기도하기를 독려하시고 성도 생활을 살피시는 담임목사님을 만나서 그 동력으로 기도한다. 기도하는 습관에 젖은 사실이 새삼 복되고 감사하게 여겨진다.
글/ 최금희
위 글은 교회신문 <36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