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복음 통일을 위한 희망을 보다

등록날짜 [ 2013-11-27 09:25:08 ]


김봄 著 / 예수전도단

이 책은 ‘탈북민과 그들을 섬기는 이들이 경험한 복음 이야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드라마 작가 출신 저자가 탈북민과 탈북민 사역자 열 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모은 이야기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통해 일하시는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다.

가장 큰 도전을 준 내용은 장예정씨 이야기다. 그는 굶주리는 가족을 살리려 탈북했다가 중국에서 예수를 믿고 미국행을 포기했다. 목숨을 걸고 북한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다 재탈북해 이제는 남한에서 북한 선교의 길을 가고 있다. 장예정 씨 눈에 비친 남한 기독교 신자들의 모습은 참담하다. 온전히 자신을 드리지 못하고 물질, 시간, 재능을 아끼며 하나님을 향한 100% 사랑을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신자들. 장예정 씨는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다음은 정베드로 목사. 지금도 하루에 탈북자 수백 명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다. 그들 중 겨우 10%만이 무사히 한국에 오며, 나머지는 중국이나 제3국을 떠돈다. 이들을 위해 ‘북한정의연대’를 만든 정베드로 목사는 여러 번 감옥에 갇혔고, 지금도 북한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고 있다.

탈북민으로서 최초로 감리교 목사가 된 강철호 목사는 한국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준다. 한국교회는 대부분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북한 사역을 해왔다. 그 때문에 탈북민들은 ‘교회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곳’으로만 인식한다. 심지어 이단교회들도 돈으로 탈북민들을 미혹하여 수많은 영혼을 사냥하고 있다. 강철호 목사는 “탈북민을 통한 북한 선교가 기독교의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밝히며 “무엇보다 탈북민 사역자를 양성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 밖에도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를 운영하는 윤동주 씨, 중국 감옥에서 10년간 옥살이를 하다 탈북한 김권능 씨, 탈북민 선교사 5000명 양성을 위해 내일 죽을 것처럼 오늘을 사는 최광 선교사 이야기 등 북한 선교를 위해 자신의 삶을 온전히 드리는 사역자들의 간증이 곳곳에 넘쳐흐른다.

북한 선교는 당장엔 열매가 안 보이지만, 우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은 언젠가 저 북한 땅에서 열매를 맺을 것이다. 복음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서 이 땅에 먼저 보내 주신 귀한 탈북민들을 우리가 예수의 사랑으로 섬겨 그들을 복음으로 세우는 일에 마음을 쏟아야 할 것이다. /글 이연희

위 글은 교회신문 <36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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