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날짜 [ 2014-04-08 14:02:16 ]
박철범 著 / 다산북스
학생에게 가장 큰 관심은 ‘공부’일 것이다. 또 크리스천 학생이라면 어떻게 해야 신앙생활과 공부의 균형을 맞출지 고민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해도 크리스천 학생이라면 아마 예배를 드려야 할지, 공부해야 할지 망설인 순간이 한 번쯤은 있었으리라.
이 책은 학교와 교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이들이 올바른 영성으로 공부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도와준다. 저자는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단기간에 놀라울 만큼 성적을 향상해 명문대 입학에 성공한, 이미 청소년을 대상으로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낸 유명인이다. 하지만 저자도 하위권 성적에 사고만 치던 시절을 보냈고 대입에 실패했다. 그런 그가 대한민국에서 공부하는 다윗들에게, 자신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공부한 과정을 솔직하게 간증했다.
『공부는 예배다』는 총 3장인데, 1장은 하나님을 온전히 믿으면 일이든 공부든 다 풀리리라 믿던 저자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대입에 실패하고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까지 방황한 이야기, 입시에 실패한 원인을 찾기 시작하여 명문대 입학에 성공하기까지 겪은 과정을 담았다.
2장은 성경이 말하는 공부 지혜를 다뤘는데 성경에서 지혜를 얻어 공부법에 적용했다. 모든 제도에 순종하라(벧전2:13~14)는 말씀에 따라, 수업 시간에 선생님을 무시하고 다른 과목을 공부하던 교만한 모습을 버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수업 내용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정말 하나님이 받으시고 사용하시는 공부를 할 때 갖춰야 할 영성을 이야기했다. 가치관이나 궁극적인 삶의 목적뿐만 아니라 주일 성수와 예물 같은 구체적인 부분도 다뤘다. 마무리를 지으면서 저자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공부와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성경 읽는 법을 조언했다.
저자의 이야기가 정답은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공부하려고 노력했는지 짐작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공부하려고 무던히 애쓰지 않았으면 시간을 다투는 수험생이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깨달은 대로 자신을 바꿔 나가는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에 합당하게 살기 원하는 크리스천이라면, 말씀과 기도와 전도에 힘쓰는 영성의 삶과 더불어 현실의 과제를 멋지게 해내는 실력 있는 사람이 되려고 힘써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 예배는 공부를 잘하려고 취하는 수단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신앙인이 달성할 목적이라고 말한다. 공부를 잘하려고 예배드리지 말고 예배가 인생의 목적이므로 빠짐없이 예배를 드려야 한다고 전한다.
비단 학생뿐 아니라, 하늘에 소망을 두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가 아닐까.
글/ 윤미
위 글은 교회신문 <380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