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나’를 죽이면 가정이 산다

등록날짜 [ 2014-04-22 11:56:11 ]


김성묵 著 / 두란노

자녀가 쑥쑥 커가는 모습에 감동하여 올바른 자녀양성 서적을 찾아보고자 서점을 찾았다. 언제부턴가 자녀양육을 두고 기도해오면서, 서점가에서 자녀양육에 관한 책을 쉽게 찾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서점을 방문하니 발간된 많은 책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몇 달간 탐색한 끝에 찾아낸 해결서가 바로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는 책이다. 『아버지 사랑합니다』는 한 가정을 지키는 가장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그 길을 제대로 가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하게 하는 책이다. 회개가 곧 자녀양성 프로그램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이 땅에 ‘아버지’에게 삶의 지침서를 제공한다.

작가는 나이가 쉰 가까이에 이를 때까지 아버지가 된다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다가 하나님 말씀에서 그 길을 발견한다. 아버지로서 살아갈 때 가족들과 부딪히는 문제와 해결 방안을 성경 말씀이란 울타리 안에서 찾아 세밀하게 서술한 것.

작가는 완전한 인격이신 예수를 ‘아버지’의 새로운 모델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려면 제일 먼저 자기가 지닌 상처를 들여다봐야 한다. 한 남성으로서, 한 아버지로서 육신의 아버지에게서 잘못 받은 부정적인 영향을 끊어야 한다. 나도 모르게 울고 있는 내 속의 나를 예수처럼 성숙시키지 못한다면 존경받는 남편이나 아버지가 될 수 없다.

가정이 흔들리고 가정이 깨지는 이유는 어쩌면 가정을 유지하고자 ‘나’를 죽이는 아버지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내가 죽어서 만들어진 것이 가정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린 탓이다. 내가 죽어야 만들어지는 가정, 아버지로서 헌신하는 가치를 인정할 때 아름다운 가정을 회복할 수 있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아버지 자신을 날마다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그것이 누군가를 끝까지 사랑하고 용서하는 온전한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여 우리에게 본을 보이셨듯이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이 세상이 변했듯이, 아버지는 올바른 삶을 살아감으로써 자녀에게 본을 보여야 한다. 가르침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삶의 모델을 몸소 직접 보여주는 일이다.

또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만큼 훌륭한 자녀교육은 없다고 말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서로 소중하게 여기고 존중하는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는 자기가 소중한 존재임을 안다. 존중하는 환경 속에서 딸은 여성의 가치의식을 아버지에게서 경험하고, 아들은 올바른 남성성을 경험한다.

가정에서 영적, 정서적, 육체적  목적을 세워 부단히 기도하고 낮아져, 가족들에게 평안한 영육 간의 쉼터를 제공해야 할 사명자가 곧 이 땅에 단 한 명뿐인 ‘아버지’임을 깨닫는다.

/글 이병옥

위 글은 교회신문 <382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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