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예수의 사랑을 전하는 삶으로

등록날짜 [ 2014-07-28 14:20:56 ]


미우라 아야코 著 / 홍신문화사

현재 일본은 우상숭배가 가득한 땅이요
, 기독교 불모지와 다름없는 땅이다. 그런데도 일본의 기독교 역사 속에는 많은 순교의 피가 흘렀고 위대한 신앙인도 다수 배출되었다. 일본인을 기독교 신앙으로 회심하게 하는 일은 더디고 어렵지만, 일단 회심하면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깊이 있는 신앙인으로 거듭난다.


저자인 미우라 아야코는 일본이 낳은 훌륭한 신앙인 중 한 명이요, 유명한 작가다. 미우라 아야코는 자신이 기독교 신앙인으로 회심하는 과정과 그녀가 겪은 삶과 사랑을 자전 소설 길은 여기에에 담았다.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중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고, 저자는 결혼을 앞두고서 폐결핵으로 쓰러져 13년간 투병생활을 한다. 병마가 가져다준 고통과 허무주의로 자살을 시도한 아야코는 함께 투병생활을 하던 소꿉친구이자 기독교인인 마에카와 다다시의 헌신적인 사랑과 섬김에 감복해 점차 복음을 받아들인다.

나는 그때 나에 대한 그의 사랑이 온몸을 꿰뚫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사랑이 한낱 남자와 여자의 사랑이 아님을 느꼈다. (중략) 나는 일찍이 모르던 빛을 본 것만 같았다. 그의 배후에 있는 불가사의한 빛이 무엇일까 나는 생각했다. 그것이 어쩌면 기독교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나는 여자로서가 아닌 사람으로서, 인격으로서 사랑해 준 이 사람이 믿는 그리스도를 나 나름대로 찾아 나서리라 생각했다.”

아야코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해준 다다시는 긴 투병생활 끝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아야코는 다다시가 못다 한 신앙과 생애를 이어가기로 다짐하고 병상에서도 문서 사역으로 연약한 이들을 섬기고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 문서 사역을 이어 가던 아야코는 미우라 미쓰요라는 진실한 신앙인을 만난다. 다다시와 닮은 외모와 인격, 그리고 신앙을 가진 미쓰요에게 아야코는 사랑을 느끼고 미쓰요 또한 아야코를 변함없이 사랑으로 섬긴다.

오랜 투병생활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아야코는 병상에서 기적적으로 일어나 미우라 미쓰요와 결혼한다. 결혼 후 아야코는 빙점을 비롯해서 수많은 작품을 집필하며 일본 기독교계와 문학계에 한 획을 그었고, 남편 미쓰요는 아야코를 평생 외조하며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 준다. 아야코는 지난 1999년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길은 여기에를 읽고, 인생을 살면서 어떠한 사람을 만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할 뻔한 아야코가 다다시와 미쓰요를 비롯해 진실한 신앙인들을 만나 수많은 이에게 생명을 전하는 삶으로 변화하였다. 작은 도서 한 권으로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걸어가야 할 길이 어디에 있는지 깨달았다. 우리 자신은 비록 작은 존재일지 몰라도 우리 안에 뿌리내린 그리스도의 사랑은 위대하다.

/ 김성훈

위 글은 교회신문 <395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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