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성 교육

등록날짜 [ 2014-08-18 13:17:16 ]


최유진 장재혁 著 / 다산에듀

이 책을 쓴 최유진, 장재혁 교수는 미국 최고의 명문고인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4년간 재직하는 와중에 인성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1% 창의 인재 교육의 핵심을 경험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고자 책을 집필했다.

페이스북(소셜네트워크서비스)을 설립한 마크 주커버그, 미국 14대 대통령 프랭클린 피어스, 영미권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한 명이자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이창래 교수(프린스턴대학교)는 모두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이 학교가 1781년에 설립된 이후 200년이 넘는 동안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하버드로부터 최고의 명문고라 인정받은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은 크게 다섯 가지다.

1.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 지식을 나누고 남을 배려하는 인성 엘리트가 되어라.

2. 질문은 있지만 정답은 없다. 끊임없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실에서 협력 속에 지식을 쌓아라.

3. 자신을 매료시키는 것, 진정 원하는 것, 새로운 것에 파고들어 창의적 인재가 되어라.

4. 지성, 감성, 체력의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인적 인간이 되어라.

5. 대자연과 호흡하며 세계를 무대로 드넓은 꿈을 꾸어라.

이 중에서 지식이 없는 선함은 약하고, 선함이 없는 지식은 위험하다는 교육철학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식은 사람에 따라 사회를 발전시키는 도구가 되기도 하지만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진정한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을 잘 사용할 수 있는 인격과 인성을 갖춘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가 선호하는 특별한 교육 방법은 하크네스라 불리는 토론식 수업이다.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이 타원형 테이블에 앉아 다양한 질문이 난무하는 토론을 하게 해 학생들 자신이 답을 찾아가게 한다. 그 외에 스포츠 수업을 필수로 가르치는 점, 시간 관리와 공동체 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점, 봉사활동과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중시하는 점 등을 가르친다.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단어는 인성이다. 미래 사회는 명문학교를 졸업한 이기적인 지식 엘리트가 아니라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인성 엘리트를 필요로 한다. 지식만 갖춘 인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속한 사회와 조화를 이루는 사람, 남을 배려하는 인성을 갖춘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따라서 교육자와 학부모를 향해, 미래를 이끌어 나갈 우리 아이에게 무엇을 교육해야 하는지 알려 줄 좋은 지침서가 되리라 여겨진다.
 

/글 황연희

위 글은 교회신문 <398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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