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울고 있는 자아를 다독이며

등록날짜 [ 2014-09-29 13:23:29 ]


이무석 / 비전과리더십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로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과 상담한 일을 토대로 책을 기록했다
. 30년만의 휴식은 우리 안에 있는 마음의 병을 알고 이겨 낼 수 있는 처방전을 제시한다.


1장에는 ()’라고 불리는 마음이 병든 사람이 등장한다. 휴는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어린 시절 받은 마음속 상처로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일 속에 파묻혀 살지 않으면 늘 불안해 한다.

휴의 아버지는 늘 휴의 형과 휴를 비교했다. 휴는 형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아버지에게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학창 시절에도 수석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공부에 매달렸다. 결혼 역시 사랑하는 여자가 따로 있었지만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으려고 아버지가 선택한 여자와 결혼했다.

휴는 어른이 되어서도 아버지에게 인정받기를 원하는 어린아이일 뿐이었다. 그는 성공하고자 부하 직원들을 닦달했고, 성공하지 못하면 아버지가 자신을 외면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휴의 아버지는 이미 늙었고, 휴만 여전히 자신의 어린 시절에 갇혀 있을 뿐이었다.

휴는 저자와 상담하는 도중에 아버지에게 강박적으로 매여 사는 자신을 발견한다. 휴가 아버지를 용서하자, 그에게 새로운 삶이 찾아온다.

저자는 2장에서 성난 아이, 질투하는 아이, 열등감에 사로잡힌 아이, 잘난 체하는 아이, 조급한 아이 등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르는 어린아이를 사례로 들어 자세히 설명해 준다. 어떤 이는 마음속 아이가 드러나서 불편하고 거북할 수 있고, 어떤 이는 깨달음을 얻어 부모와 가족을 용서하고 마음속 아이를 위로하는 어른이 될 수도 있다. 저자는 불편하고 거북스러운 감정도 마음속 문제를 치유하는 첫걸음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인다.

3장에서는 마음속 무거운 짐을 어떻게 해야 벗어 버릴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뤘다. 배우자와 관계를 잘해 극복할 수 있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대신할 만한 사람들의 사랑으로 치유되기도 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확실한 해결책으로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소개한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은 그 절대적인 사랑 앞에 자기 자신이 얼마나 귀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인지 깨닫고, 다른 사람을 용서할 수 있을 만큼 인격적으로 성숙한 사랑을 한다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예수 안에서 이미 모든 해답을 쥐고 있다. 그러나 자기 마음속에 자신도 모르는 분노, 우울, 질투, 염려가 일어날 때 이 책을 읽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글 김수빈

위 글은 교회신문 <403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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