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쉽고 재미있게 알 수 있는 클래식

등록날짜 [ 2014-10-20 13:54:13 ]


민은기·신혜승 / 음악세계

이 책은 대학에서 클래식 관련 교양 수업을 듣게 되면서 알게 됐다
. 대학 교재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쉽고 재미있으며 클래식에 관해 궁금할 때 사전처럼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서양음악의 8가지 장르와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장르에는 종교음악’‘춤 음악’‘오페라’‘관현악곡등으로 편집되어 있으며 부록에는 서양음악사위대한 작곡가 51명의 생애와 작품그리고 악기순으로 되어 있다.

장르와 시대별로 짜여진 이 책은 누구나 서양음악의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양음악의 긴 역사를 보면 절대로 기독교와 떨어뜨려 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음악은 하나님이 처음으로 만드셨기에 어쩌면 당연한 것이리라.

오래 전 시온찬양대에서 찬양하면서 궁금한 점들이 있었다. 그것은 칸타타라는 장르는 무엇이며 헨델의 할렐루야는 어떤 장르일까?”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서 해결하게 되었는데 잠시 그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칸타타(cantata)노래되는 곡이라는 뜻으로 악기로 연주되는 곡이라는 뜻의 소나타(sonata)와 크게 구별하여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칸타타의 모체는 이탈리아의 모노디(monody)’라고 할 수 있는데, 모노디란 17세기 초 가사의 악센트나 느낌을 잘 살리려는 노력으로 탄생한 저속저음 악기로 반주되는 단선율의 노래를 말한다. 그런데 특별히 17세기 중엽에 와서 저속저음 악기로 반주되며 아리아(독창곡)와 레치타티보(대사를 말하듯이 노래하는 형식)를 번갈아 가며 노래하는 곡을 칸타타라 일컬었다. 칸타타는 특히 바흐의 칸타타가 유명하다.

두 번째로 궁금하던 헨델의 할렐루야는 오라토리오(oratorio)라는 장르다. 오라토리오는 16세기 말 수도원이나 신학교 등 특수한 시설에 사는 사람들은 오라토리움이라고 하는 일종의 기도실에서 성서를 읽으면서 더 큰 흥미를 끌기 위해 배역을 나누고 간단한 연기를 곁들인 종교적인 음악극을 공연했다. 이것이 발전하여 독창과 중창, 합창과 관현악이 어우러진 대규모의 서사적 악곡인 오라토리오가 되었다. 오페라와 비슷하지만 오페라보다는 합창을 훨씬 강조하고 무대 장치와 의상 없이 공연된다는 점과 해설자 또는 증인이라 불리는 극 진행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오페라와 구별된다.

클래식에 관해 관심을 두기 시작했거나 서양음악사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을 알고 싶은 이들, 또는 유명한 작곡가의 삶에 호기심을 소유한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글 정욱규

위 글은 교회신문 <406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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